코스피, 8일 연속 '우상향'했지만…무엇이 지수 상승 '발목' 잡을까

이사민 기자 2023. 1. 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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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38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일주일 내내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477억원, 기관은 988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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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380선에 안착했다. '큰손' 외국인투자자들의 귀환, 인플레이션 지표 호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 설 연휴 전인 이번주 중 2400선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1월 둘째주(1월 9일~1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96.12포인트(4.2%) 오른 2386.0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일주일 내내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7477억원, 기관은 988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조7266억원 순매도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3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며 코스피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는 달러 약세에 따른 국내 증시 전반으로의 수급 유입 성격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입과 더불어 매크로(거시경제) 지표 호조세도 상승 랠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7.1%) 수치보다 낮아지며 물가 상승세 진정을 확인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이라며 "이는 물가의 고점은 확인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제 시장의 눈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린다. 당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른 물가 진정을 보이면서 올해 첫 미국 FOMC에서 긴축 완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 연구원은 "연준에서 언급하는 강경한 통화정책에 기인한 물가 통제로 보기보다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생하는 물가 진정으로 인식된다"며 "이번 물가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에선 향후 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 내지는 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에서 '빅스텝'(50bp 인상)으로 줄인 후 맞게 될 '베이비스텝'(기준금리 25bp 인상)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함축한다"며 "2월 FOMC '베이비스텝' 이후 오는 3월이면 금리 인상이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울타리를 친다는 의미에서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기대 관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4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인한 하강 우려는 증시에 리스크 요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 관련 이벤트가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마무리됐지만 코스피지수의 빠른 상승은 피로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시 변수에 반응이 상대적으로 둔감해지며 시선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28.3% 감소한 31조5000억원"이라며 "통상 국내 기업들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실적 부진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4분기 실적 충격이 크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근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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