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실화재훈련장 한 곳도 없어…"소방관 교육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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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대형화재로 소방관들의 실화재 훈련이 강조되고 있지만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는 실화재훈련장이 없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화재훈련장은 충청 지역을 담당하는 충청소방학교에 없기 때문에 지역 소방관들이 중앙소방학교에 가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중앙소방학교는 전국에서 오다 보니 대전 소방관의 많은 인원을 한번에 못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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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실화재훈련 강조…"충청소방학교 이전까지 기다려야"
최근 잇따른 대형화재로 소방관들의 실화재 훈련이 강조되고 있지만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는 실화재훈련장이 없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화재훈련이란 훈련장에서 실제 화재상황을 구현해 화재 진행단계별 화염과 열·연기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이해하며 효과적인 화재진압 방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이를 통해 소방관들의 실전기술 숙달과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대전에서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를 비롯 전국적으로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실화재훈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 13개 소방교육시설(소방학교 9개·소방교육대 4개) 중 실화재훈련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모두 8곳으로 중앙·부산·광주·경기·강원·경북소방학교 6곳과 전남·제주 소방교육대 2곳 등이다.
대전 지역 교육을 담당하는 충청소방학교엔 실화재훈련장이 없다.
때문에 대전시 소방관들은 실화재훈련을 위해 중앙소방학교로 교육을 가고 있으나, 전국에서 오는 중앙소방학교 특성상 인원 제한에 맞춰 교육대상자를 선정하는 탓에 이수자도 현저히 적다.
시에 따르면 연간 1-2명 가량이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시 소방관 중 훈련을 이수한 인원은 중앙소방학교에 실화재훈련장이 조성된 2019년엔 2명이, 2020년 1명, 2021년 5명, 지난해에는 1명 등 총 9명만이 훈련을 이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건수가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화재훈련장은 충청 지역을 담당하는 충청소방학교에 없기 때문에 지역 소방관들이 중앙소방학교에 가서 훈련을 받고 있다"며 "중앙소방학교는 전국에서 오다 보니 대전 소방관의 많은 인원을 한번에 못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소방학교가 2024년까지 이전을 완료해야 지역 내 실화재훈련 이수 소방관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충청소방학교에 훈련장이 생기면 1년에 4회씩 30명 가량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이 지난해 훈련장을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충청소방학교 확충 여부 역시 관심이 쏠렸지만, 현재 부지에선 주민들의 환경 문제와 학교 이전으로 인한 예산 중복 등 이유로 훈련장 확충이 어렵고 훈련장 조성에 필요한 국비 확보 또한 난관인 상태다.
결국 이러한 까닭으로 충청소방학교가 이전해야만 실화재훈련장을 조성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결국은 충청소방학교의 부지 이전으로 실화재훈련장을 조성해 훈련 이수 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재난에 있어 중요한 건 경험인데, 경험을 하냐 안하냐에 따라 대형화재 진압에 여부가 갈리는 만큼 실화재훈련장 조성을 통해 교육을 충당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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