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와 동떨어진 부지매입 예산…천안동부서 신설 부지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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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치안수요 분담을 위한 가칭 천안동부경찰서 신설 사업이 배정된 부지매입 예산 부족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충남경찰청과 문진석(천안 갑)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동부서 신설을 위한 부지매입 예산으로 60억 원이 배정됐다.
이처럼 부지매입 예산이 현실과 동 떨어진 이유는 동부경찰서 신설이 본격화된 지난 2021년보다 천안시 지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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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치안수요 분담을 위한 가칭 천안동부경찰서 신설 사업이 배정된 부지매입 예산 부족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에 신설 요구서를 제출할 당시 기준으로 잡은 위치와 지가 등이 현재 시세와 크게 달라진 탓이다.
15일 충남경찰청과 문진석(천안 갑)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동부서 신설을 위한 부지매입 예산으로 60억 원이 배정됐다. 충남경찰청은 천안시에 60억 원에 맞는 부지 물색지원을 요청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상반기 목천읍 일원을 추천했다. 하지만 관광관련 부서에서 관광특구를 이유로 경찰서 신설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무산됐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위치가 확정적이라 지난해 상반기 설계에 착수하려 했지만 안됐다"며 "사업자도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높아지며 계획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시내권과 거리도 멀었다. 여러 대체부지가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천안 동남구 신방동 일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정된 부지매입 예산이 현 시세에는 턱없이 부족해 신방동 일원의 부지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충남경찰청은 천안동부서 신설 부지로 5000평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검토하고 있는 신방동 일원은 조성원가로 부지를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200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 시세대로 추산하면 300-400억 원 이상이 넘어선다.
이처럼 부지매입 예산이 현실과 동 떨어진 이유는 동부경찰서 신설이 본격화된 지난 2021년보다 천안시 지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2021년 3월 경찰청에 관서신설 및 소요정원 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 작성 당시 청사 규모는 연면적 9,829㎡에 약 340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의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할 때 부지매입비는 천안의 유량동 일원을 기준으로 책정해서 올렸다"며 "현재는 시세대비 금액이 안 맞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시 2022년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10.2% 상승했다.
충남경찰청은 부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조성원가 이하로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지를 취득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결과는 올 6월에 나올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하고 연계해서 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는 과정"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조는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지매입비 60억 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재부의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해 동부경찰서 설립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동부경찰서는 오는 2026년 개서를 목표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부지만 올해 확정하면 설계 등은 빠르게 진행해 2026년 개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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