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월드컵 '프리미엄 가치↓' 우려에도 잔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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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25·전북현대)의 선택은 잔류일까, 해외 진출일까.
소식이 사실이라면, 조규성은 '월드컵 프리미엄'을 버리기로 한 셈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고 지난달 7일 귀국한 후 조규성은 약 한 달 넘게 각종 행사, 방송, 화보 등 대외 활동으로 바쁘게 지냈다.
현재 조규성을 향한 관심 중 90% 이상이 '월드컵 프리미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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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조규성(25·전북현대)의 선택은 잔류일까, 해외 진출일까.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조규성과 소속팀 전북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나는 16일 전후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숙고 중이다. 현재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가장 적극적이다. 셀틱은 이적료 최대 120억 원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이재성(31)이 뒤에서 적극 밀어주고 있는 마인츠도 나쁘지 않은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스코틀랜드 매체를 중심으로 '조규성이 셀틱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현지 유력 매체 '데일리 레코드'와 셀틱 전문 소식시 '셀츠 아 히어'는 "조규성이 셀틱과 마인츠의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했다. 소식이 사실이라면, 조규성은 '월드컵 프리미엄'을 버리기로 한 셈이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고 지난달 7일 귀국한 후 조규성은 약 한 달 넘게 각종 행사, 방송, 화보 등 대외 활동으로 바쁘게 지냈다. 조규성은 최근 소속팀 합류하기 전까지 틈틈이 개인 운동을 했다고는 하나 당장 뛰기에는 부족한 운동량이다. 경기 감각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거쳐 후반기에 돌입한 대부분 유럽 리그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 최고조로 올라올 시기다. 반대로 조규성은 기초적인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려야 한다. 1월 이적을 감행할 경우 자칫 현지 선수들과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 울산현대에서 헤르타 베를린(독일)으로 이적해 최근 다시 K리그로 돌아온 이동준(26)과 '오버랩'된다. 이동준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경기를 못 치른 상황에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시즌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규성도 이러한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었다. 지난 12일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어느 선수나 좋은 기회가 오면 나가고 싶을 것이다. 겨울에 안 가면 여름에 제안이 없을 수도 있다"며 "몸값이 떨어지고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과 박지성 디렉터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구자이자, 유럽에서 모든 악조건을 다 겪은 박지성 디렉터도 "많은 선수들이 겨울에 나가서 힘들었기 때문에 여름에 더 잘 준비해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조규성에게 조언해주기도 했다. 조규성이 잔류를 선택할 경우 향후 일정과 계획은 '제로'에서 시작해야 한다. 현재 조규성을 향한 관심 중 90% 이상이 '월드컵 프리미엄'이다.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또한 조규성이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을 컨디션을 올해 유지할 것이라는 확실도 없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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