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 점 없는데 1만 7000원?…골프장 '한우국밥'

차진영 기자 2023. 1.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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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충남의 한 골프장을 찾은 A씨(48)는 전날 과음을 해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해장을 할 요량으로 메뉴판을 들었다.

A씨는 메뉴판을 본 뒤 1만7000원 짜리 한우국밥을 주문했다.

A씨는 "골프장이 음식 값이 비싸도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먹곤 하는데 실수였다곤 하지만 1만7000원짜리 한우국밥에 고기 한 점 안 넣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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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모 골프장에서 한우국밥 주문하니 '채소국밥?' 나와
충남의 한 골프장에서 주문한 한우국밥

지난 13일 충남의 한 골프장을 찾은 A씨(48)는 전날 과음을 해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해장을 할 요량으로 메뉴판을 들었다.

A씨는 메뉴판을 본 뒤 1만7000원 짜리 한우국밥을 주문했다.

일반 식당에서 1만 원 내외 하는 가격이었지만 골프장 특성상 이정도 가격이면 준수하다고 생각하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렸다.

5분 정도 지나고 음식이 나오고 A씨는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먼저 들고 국밥을 뒤집어 봤다.

한우국밥을 주문했는데 고기 덩어리가 한 점도 보이지 않아서 였다.

이리 저리 젓가락으로 고기를 찾았지만 그가 찾은 건 결국 엄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지방 자투리 한 점.

충남의 한 골프장에서 주문한 한우국밥

A씨는 잠깐 고민을 하다 종업원을 불렀고 그가 받는 뚝배기 안을 젓가락으로 뒤집어 보이며 한우국밥에 한우 한 점이 없다고 컴플레임을 걸었다.

책임자 B씨는 "주방에서 국밥을 푸면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다시 해다 준다고 했지만 기분이 상한 A씨는 취소해 달라고 하면서 식당을 나왔다.

A씨는 "골프장이 음식 값이 비싸도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먹곤 하는데 실수였다곤 하지만 1만7000원짜리 한우국밥에 고기 한 점 안 넣은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가 휴대폰을 찍은 한우국밥 사진을 본 사람들도 "이게 한우국밥인지 고사리국밥인지 모르겠다", "한우로 우려낸 채소국밥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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