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은 우리 몫’…K조선, LNG·친환경선 양날개로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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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친환경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내실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발주량은 427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전세계 발주량(2079만CGT·270척) 중 57.6%에 해당하는 1198만CGT(149척)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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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수주량 2위였지만 대형 LNG 운반선 70%는 韓 독식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친환경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내실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발주량은 427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 중 한국은 1627만CGT(289척)를 수주해 중국(2082만CG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질적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전세계 발주량(2079만CGT·270척) 중 57.6%에 해당하는 1198만CGT(149척)를 수주했다.
특히 최근 역대 최고 선가를 기록 중인 대형 LNG 운반선은 전세계 발주량(1452만CGT)의 70%(1012만CGT)를 한국이 독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대비 7.63포인트 오른 161.81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 2억4800만 달러(약 3090억 원), 대형 유조선 1억20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1500만 달러였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로 전세계 발주 비중이 급증한 친환경 선박도 한국이 전체 발주량(2606만CGT)의 50%(1312만CGT)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양보다 질’에 집중한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해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39억9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의 38%를 초과했고, 삼성중공업(94억 달러)과 대우조선해양(104억 달러)도 각각 7%와 16% 목표를 넘어섰다.
한국 조선업이 지속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투자와 가치사슬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선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조선 산업의 종합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86.7점으로 전세계 1위였다. 연구개발(R&D)·설계와 생산 분야에서는 1위에 올랐고, 애프터마켓(AM)·서비스, 수요 등의 분야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뒤졌다.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을 딛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우위 유지를 위해서는 주요 선박 및 관련 기자재·플랫폼의 개발과 인프라 확충, 산업구조 최적화, 인력 유연성 확보, 선박금융역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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