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 없는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2시간 지연에 관객들 ‘분노’[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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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이클 볼튼이 지난 14일부터 오늘(15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보통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에서 국내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오프닝 무대를 꾸미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에도 게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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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인데 마이클 볼튼이 없다?
팝스타 마이클 볼튼이 지난 14일부터 오늘(15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런데 내한 공연 첫날에 문제가 생겼다.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을 주최한 공연 제작사 KBES 측은 마이클 볼튼의 공연이 오후 6시부터라고 공지했지만, 정작 마이클 볼튼이 등장한 건 오후 8시였다.
주최 측은 내한 공연 소식을 알리면서 유미, 정홍일, 소향, K2 김성면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보통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에서 국내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오프닝 무대를 꾸미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에도 게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무려 100분 가까이 게스트들의 무대가 진행됐다.
지난 14일 본 공연에 앞서 유미와 정홍일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고 내한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부터 2시간 가까이 무대를 소화했다. 그리고 무대 전환에 20분의 시간이 소요됐고 마이클 볼튼이 8시에 등장했다. 본공연이 2시간이나 지나 시작된 것.
티켓에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6시라고 명시돼 있는데 8시에 본공연이 시작됐고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이 고대하며 기다린 마이클 볼튼은 공연이 시작되고 2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났기 때문. 마이클 볼튼의 수많은 팬은 사실 2시간이 아니라 두 달을 기다렸다.
당초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은 지난 11월 8일과 9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주최 측은 당시 “이태원 사고로 인하여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이러한 상황에서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고심 끝에 공연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며 공연 연기 소식을 전했던 바.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을 기대했던 팬들은 결국 두 달을 기다려 마이클 볼튼을 만나러 갔는데, 객석에서 2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이에 게스트들의 공연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도 있었고, 심지어 마이클 볼튼이 무대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자리를 뜨는 관객들도 있었다.
거기다 마이클 볼튼의 공연은 1시간 남짓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내한 공연 스타들의 공연 러닝타임이 2시간 정도 된다는 것과 비교해 반절 정도 공연을 소화한 것.
관객들은 결국 주최 측에 항의하며 티켓값 환불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15일 “관객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공연 후 즉시 공연 관련 담당자들 전원소집해 긴급 회의를 진행, 오늘 공연 문제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게스트 가수들의 공연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에 대해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 팀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무대 전환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진행 요원이 있었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KBES 측은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내일 공연은 물론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사과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을 기대하며 보러간 관객들은 마이클 볼튼 없는 공연을 2시간이나 봐야 했고 기분 좋게 공연을 즐기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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