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주심이 공에 맞아 '기절'→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충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축구 경기 도중 심판이 공을 맞고 쓰러진 불상사가 벌어졌다. 몇분간 그라운드에 누운 주심은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영국 언론들은 15일 스윈든-그림스비 경기에서 심판이 머리에 공을 맞아 의무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불상사는 현지시간 14일 오후 열린 이 경기에서 일어났다. 샘 퍼키스 심판은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다. 그리고 전반전 11분께 정말 수비가 걷어낸 공을 맞고 쓰러졌다.
해당 영상을 보면 그림스비 공격수가 상대방 진영에서 드리블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이 약간 길었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던 스윈든 수비수가 강하게 걷어냈다. 전혀 문제가 없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 걷어낸 공은 하필 공을 쫓아 뛰어오던 주심의 얼굴을 강타했다. 퍼키스 주심은 총알같이 날아오는 공을 피할 사이도 없이 얼굴을 맞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속된말로 큰 대자로 뻗었다.
움직임이 없자 선수들이 달려가서 그의 상태를 볼 정도였다. 선심도 달려와서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의료진도 긴급히 투입됐다. 정신을 잃은 주심은 몇분만에 정신은 돌아왔지만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한채 그대로 누워 있었다.
결국 더 이상 주심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퍼키스는 동료에게 휘슬을 넘기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이에 관중들은 일어나서 그의 무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냈다.
의료실에 도착한 퍼키스는 여전히 멍한 상태였다고 한다. 다만 이제는 앉아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돌아왔다. 경기에 대한 걱정도 했다.
이같은 장면을 취재한 현장의 한 기자는 “그는 비틀거리고 멍해 있지만 의료실에서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다. 의료진에 둘러싸여 있고 손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축구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은 역사상 유일한 심판”이라고 웃으며 전했다.
퍼키스 심판은 지난 2016-17 시즌때부터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21경기의 주심을 맡아 73장의 옐로카드와 6장의 레드카드를 꺼집어 냈다고 한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맞고 쓰러진 주심. 사진=데일리스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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