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20~53㎝ 폭설···미시령 옛길, 국립공원 탐방로 등 통제

최승현 기자 2023. 1. 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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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5일 강릉시 교동 택지에서 제설 차량이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시 제공

15일 강원 산간지역에 20~53㎝의 폭설이 내리면서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고갯길이 통제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3㎝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 혼잡이 빚어질 가능성도 큰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고성 미시령에 53.3㎝, 향로봉에 49.2㎝의 눈이 내렸다.

또 진부령 32.2㎝, 속초 설악동 31.1㎝, 홍천 구룡령 21.8㎝, 인제 조침령 20.3㎝, 평창 대관령 16.1㎝, 설악산 14.7㎝, 북강릉 11.8㎝, 양양 10.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태백산 22곳, 설악산 17곳, 치악산 12곳, 오대산 4곳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 55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을 비롯해 영월 군도 15호선, 농어촌도로 102호선과 302호선, 원주 군도 8호선과 11호선, 춘천 사북면 말고개와 배후령, 세밑 고개 등 9개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속초시도 설악산 진입 구간인 목우재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들을 우회시키고 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45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많은 눈이 쌓여 고립이 우려되는 65개 마을 553가구(937명) 주민들을 위해 제설 장비와 자재, 구호물자 등을 사전 배치하기도 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지를 중심으로 오는 16일까지 10∼40㎝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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