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쿼터백 퍼디, 신인 첫 4 TD 기염…샌프란시스코 PO 첫판 통과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1. 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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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신데렐라' 쿼터백 브록 퍼디(23)가 미국 프로폿볼(NFL) 플레이오프(PO) 데뷔전에서 4개의 터치다운(TD)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퍼디는 15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7번 시드의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이끌며 41-23 승리를 지휘했다.

또한 신인 쿼터백으로 처음으로 PO에서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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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신데렐라’ 쿼터백 브록 퍼디(23)가 미국 프로폿볼(NFL) 플레이오프(PO) 데뷔전에서 4개의 터치다운(TD)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퍼디는 15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7번 시드의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이끌며 41-23 승리를 지휘했다.

이로써 2번 시드의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저널 라운드(NFC 4강)에 진출, 홈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중 한 팀과 맞붙는다.

퍼디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꼴찌로 뽑혔으나 데뷔시즌 주전자리를 꿰찬 후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나가며 전국구 스타로 부상 중인 선수다. 그는 작년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62번째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미국에선 퍼디처럼 전체 꼴찌 지명자를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이라 부른다. 대부분 별다른 활약 없이 NFL무대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붙었다.

아이오와 주립대 출신의 퍼디는 대학 시절 꽤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184cm·100kg)와 기복이 있는 경기력 탓에 턱걸이로 프로에 진출했다.

출전기회가 거의 없는 팀의 3번째 쿼터백으로 시즌을 출발한 그는 13주차 마이애미 돌핀스 전에서 팀의 주전 쿼터백 지미 가라폴로가 경기 초반 큰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팀 두 번째 쿼터백 트레이 랜스는 작년 9월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상태. 샌프란시스코로선 퍼디 외에 대안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는 ‘준비된 쿼터백’이었다. 마이애미 전을 33-17로 승리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정규리그 5연승의 주역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생애 첫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내며 선발 출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30개의 패스 중 18개를 성공하며 332패싱야드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기록이자 10년 전 러셀 윌슨의 385야드에 이어 신인 쿼터백 PO 2위 기록이다.

또한 신인 쿼터백으로 처음으로 PO에서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퍼디가 제2의 톰 브래디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NFL 역대 최고의 선수인 톰 브래디 역시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지명돼 바닥에서 시작했으나 2년 차 때 선발 기회를 잡아 슈퍼볼 7회 우승의 전설이 됐다.

퍼디는 작년 12월 브래디의 탬파베이를 상대로 185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하며 35대 7 대승의 주역이 된 바 있다.

‘미스터 무관심’에서 ‘미스터 관심’(Mr. Relevant)으로 거듭난 퍼디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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