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4분’ 마요르카, 오사수나에 0-1 패…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결장
이강인 소속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가 14일(현지시간) 17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했다.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리그 2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1분 좌측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올린 볼이 수비수 호세 코페테의 머리를 맞고,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하우메 코스타에게 연결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강인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32분 바운드 상태로 페널티 아크쪽으로 향하던 공을 머리부터 집어넣으며 따내려다, 이를 발로 차 걷어내려던 상대 수비 다비드 가르시아와 부딪혔다.
동료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코스타에게 2대1 패스를 내주고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진입을 시도했다. 사이드에 서 있던 하우메 코스타에게 손짓으로 올라가라는 표시를 했지만, 코스타가 전진하면서 공을 받지 않으면서 공이 라인을 벗어나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 라인을 뒤로 물리고 역습 위주로 경기를 푸는 마요르카는 이날 비슷한 유형의 팀을 만나 고전했다. 오사수나는 이날 공격시 측면과 중앙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마요르카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시작 2분도 안 돼 득점에 성공했다. 윙어 압데 에잘줄리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향하던 미드필더 모이 고메스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고메스는 바로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아이마르 오로스에게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9분까지 뛰다가 앙헬 로드리게스로 교체됐고, 팀은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낮은 패스·드리블 성공률(50%)로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등으로부터 미드필더 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6.0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강인은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시를 듣던 도중 시간 지연 행위로 옐로카드 받았다. 라리가 규정상 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5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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