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음식 '송어'...ADHD 증상 개선에 도움 되는 오메가3 풍부해

성진규 2023. 1.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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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맞이해 평창에서 송어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류성(寒流性) 어종인 송어는 겨울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으로 이맘때가 되면 살이 단단하면서, 고소한 맛이 강해 맛이 가장 좋다. 참고로 송어는 사계절 내내 맛이 다른데, 여름에는 맛이 밍밍하고 흙냄새가 나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살이 단단하고 붉은빛이 도는 것이 신선한 송어다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송어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인정하는 건강식품이다.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100g당 단백질은 17.4g, 총 지방은 2.9g, 포화지방은 0.6g을 함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메가3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송어 100g당 1,000mg의 오메가3를 포함하고 있다.

송어에 풍부한 오메가3 ADHD 개선에 효과
송어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심장과 뇌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2019년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의 발표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높은 사람이 오메가3를 4g씩 매일 먹었더니,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40%가량 줄어들고 고지혈증 위험이 많이 감소했다.

이는 오메가3의 대표 성분 중 하나인 EPA의 효능 덕분이다. EPA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줄여 혈중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어 팔다리가 자주 저리고 붓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송어의 오메가3는 동물성 오메가3로 식물성 오메가3보다 EPA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3의 또 다른 대표 성분인 DHA는 뇌 건강을 지켜주고,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 DHA는 뇌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로, 뇌세포를 손상하는 물질을 억제하고 뇌세포가 서로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도와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DHA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2012년 발표된 호주 네피안 블루 마운틴스 정신 건강 서비스(Nepean Blue Mountains Mental Health Service) 연구진의 논문을 살펴보면, ADHD 환자는 일반인보다 혈중 DHA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농림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는 혈중 DHA 수치가 낮을수록 학습 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행동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DHA 수치가 ADHD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 연구진은 2013년 "DHA 보충이 ADHD 증상 개선에 해답이 될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논문을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알렉산드라 J 리처드슨(Alexandra J Richardson) 박사도 2012년 발표한 연구를 통해 "오메가3 보충이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두뇌 발달을 돕고, 성장기 어린이 두뇌 발달과 노년층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를 보인다.

자연산 송어 회는 금물, 양식 송어 회로
송어는 크기가 적당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표면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손가락으로 살을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살에 윤기가 흐르고 붉은빛이 도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송어는 연어와 비슷하게 회로 먹거나 스테이크처럼 익혀서 먹어도 좋다. 하지만, 자연산 송어에는 담관암을 일으키는 기생충 간디스토마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도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송어는 모두 양식이다. 양식 송어는 간디스토마의 중간숙주 역할을 하는 쇠우렁이가 없고, 항구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생충 걱정이 없어 안심하고 회로 먹을 수 있다. 2018년 5~9월 국립수산과학원이 전국 송어와 향어 양식장 45곳에서 기생충인 간디스토마 감염 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간디스토마가 검출되지 않았다.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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