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공시 전년비 7%↓…자금조달·기업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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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시장 침체 등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 등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코스닥 기업 공시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침체와 가파른 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 인수합병(M&A) 등 주요 공시 대상 기업 활동들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2.7% 감소했으나 주주 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벌적 정보 제공 노력으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는 1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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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별종목 변동성 축소에 조회공시 68% 급감
'주가 방어' 자사주 취득 49% 증가
불성실공시도 절반으로 줄어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증권시장 침체 등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 등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코스닥 기업 공시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도 크지 않아 조회공시 수는 70%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주가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은 증가했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2036건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7건으로 전년 대비 1.8건 감소했다.
증시 침체와 가파른 금리 상승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활동, 인수합병(M&A) 등 주요 공시 대상 기업 활동들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시공시는 1만8761건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특히 전반적인 코스닥 지수 하락과 사채 발행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자금조달 중 증자가 전년 대비 18.0% 감소했으며 주식관련사채 발행이 25.2% 감소했다. 실제로 조달된 자금 규모도 유상증자 5조5000억원, 주식관련 사채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35.6% 감소했다.
또 기업 투자 활동에 해당하는 타법인주식 취득과 유형자산 취득 공시도 각각 전년비 13.1%, 28.6% 감소했다. M&A 시장 위축으로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38.9% 줄었다.
반면 주가 방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 공시는 603건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다. 현금 및 주식배당 공시도 24.9% 늘었다.
공정공시는 1007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2.7% 감소했으나 주주 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자벌적 정보 제공 노력으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는 12.5% 증가했다. 공시 의무 사항이 확정적으로 발생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 대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해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67.9% 급감했다. 주가·거래량 급변 기준에 해당하는 사례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상장 법인 기업 활동 침체로 풍문·보도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43.5%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25.4% 감소한 2208건으로 집계됐다. △기타 경영사항(-29.8%) △증자·주식관련사채 청약·발행결과(-30.4%) △단일판매·공급계약(-18.9%) △타법인주식 취득·처분(-14.0%) 등 전반에서 수가 줄었다.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건수는 2020년 121건, 2021년 99건에 이어 지난해 54건까지 대폭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불성실공시 유형으로는 자금조달 공시의 번복과 변경 등과 관련한 건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의 경우 상장법인의 계약 체결 전 이행 가능성 등 점검 노력으로 불성실공시가 전년도 14건에서 9건으로 대폭 줄었다. 전년도에는 코로나 관련 방역용품 등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 후 계약·해지 철회로 인한 불성실공시가 다수 발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중소·혁신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다"며 "이외에도 제약·바이오 업종 특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 개정·배포,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 공시 번역서비스 개시 등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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