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고속도로 난투극’→2달 간 원정 경기 관중 금지...나폴리-로마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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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구단만 봉변을 당했다.
이에 로마 팬들을 태운 차량이 차를 세운 다음 고속도로 옆을 따라 나폴리 팬들 쪽으로 걸어가면서 전투가 발발했다.
휴게소에서 충돌한 나폴리와 로마의 팬들 때문에 고속도로의 1개 차선이 폐쇄될 정도였고, 15km 가량의 정체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원정 경기가 상대팀 서포터들의 응원으로 인해 홈에서보다 힘든 경기를 치러야함을 고려하면, 그나마의 팬들도 사라진 환경은 나폴리와 로마에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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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애꿎은 구단만 봉변을 당했다. ‘고속도로 난투극’을 일으킨 일부 팬들 때문에 2달 간 원정 경기에서 서포터들의 응원을 듣지 못하게 됐다.
사건은 지난 8일 발생했다. 이탈리아의 남북을 잇는 ‘아우토스트라다 델 솔’ 고속도로에 로마 팬들과 나폴리 팬들이 서로 뒤엉켰다. 로마 팬들은 AC 밀란 원정에 가기 위해 밀라노로, 나폴리 팬들은 제노아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북부로 올라가고 있었다.
발단은 나폴리 팬들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뉴스’에 따르면, 나폴리 팬들로 가득 찬 버스가 로마 팬들에게 돌과 병을 던졌다. 이에 로마 팬들을 태운 차량이 차를 세운 다음 고속도로 옆을 따라 나폴리 팬들 쪽으로 걸어가면서 전투가 발발했다.
이후 상황은 제법 심각했다. 휴게소에서 충돌한 나폴리와 로마의 팬들 때문에 고속도로의 1개 차선이 폐쇄될 정도였고, 15km 가량의 정체가 발생했다. 돌과 병으로 시작된 투척무기는 막대기와 폭죽으로 진화했으며, 300여 명이 연루된 현장에서 로마 팬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조치가 이뤄졌다. 이탈리아의 내무장관 마테오 피안테도시는 성명을 통해 “로마와 나폴리가 원정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은 ‘폭력 사건의 심각성’과 ‘그러한 행동이 반복될 수 있는 구체적인 위험성’을 고려해 다음 주부터 두 달간 폐쇄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나폴리와 로마 팬들의 티켓 구매도 막았다. 내무장관은 나폴리와 로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두 구단의 원정 경기에 대한 입장권 구매 역시 두 달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조치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일으킨 사람들에 대한 개별조치 대신 내리는 명령이 아니라고 말하며 해당 강성팬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애꿎은 구단만 봉변을 당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원정 경기가 상대팀 서포터들의 응원으로 인해 홈에서보다 힘든 경기를 치러야함을 고려하면, 그나마의 팬들도 사라진 환경은 나폴리와 로마에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우승을 향해가는 나폴리와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분투하는 로마에 뜻밖의 악재가 덮쳐왔다.
사진=칼치오메르카토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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