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한곳서 하루 1700만원… 브라질 전 대통령 카드내역에 발칵
김명일 기자 2023. 1. 15. 11:58
재선에 실패한 후 지난해 말 물러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임기 중 업무용 신용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9년 초부터 4년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용 카드로 2760만 헤알(원화 약 67억원)을 사용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업무용 카드의 사용내역을 100년간 비공개로 한다는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 1일 취임한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이 같은 비공개 조치를 해제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개인 비용을 업무용 카드로) 단 한 푼도 청구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그는 재직 마지막 해를 제외하고 매년 휴가 기간에 업무용 카드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용 카드는 원래 출장 비용 지불이나 소액 혹은 긴급 구매에 쓰도록 되어 있었으나, 사냥과 낚시, 스포츠 장비 구매, 침대 시트 등 침구 구매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제과점 한 곳에서 약 1300만원을, 주유소 한 곳에서 약 17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대선 불복’을 외치며 대통령 집무실과 의회·대법원을 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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