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우승'으로 '라스트댄스'... 16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전경 2023. 1. 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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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4)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고별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1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태국과 결승 1차전을 앞두고는 "베트남 감독을 5년 하면서 동남아시아 팀에 딱 한 번 패했다"며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태국에 당한 패배 설욕을 벼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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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결승 1차전 시작 전에 국민의례 하는 박항서 감독 [AP=연합뉴스]
13일 결승 1차전 시작 전에 국민의례 하는 박항서 감독
[AP=연합뉴스]

박항서(64)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은 고별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1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과 태국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2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태국이 유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0-0, 1-1로 비기더라도 태국이 우승하게 된다.

베트남이 우승하려면 승리하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한다. 만약 2-2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른 뒤 그래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태국은 지난해 1월 미쓰비시컵의 전신 스즈키컵에서 우승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2-0으로 물리쳤다.

반면 지난해 5월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 결승에서는 베트남이 1-0으로 태국을 꺾었다.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셈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동남아에서도 중위권 팀이던 베트남을 지역 최강팀으로 조련했다.

박 감독은 2018년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에 10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진출해 중국을 꺾고 일본과 비기는 등 선전했다.

2019년과 지난해 SEA 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2022년 5월 SEA 게임 금메달을 따낸 박항서 감독[EPA=연합뉴스]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은 이달 초에는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선정하는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지도자상'도 받았다.

13일 1차전은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관중석에는 '감사합니다, 박'(Thank you, Park)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박 감독은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박 감독은 11일 열린 베트남 최고 외국인 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제게는 5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끝내는 한 해"라며 "귀중한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미쓰비시컵 결승전까지 잘 마무리해야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며 "결승전을 잘 치러서 베트남 국민께 꼭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국과 결승 1차전을 앞두고는 "베트남 감독을 5년 하면서 동남아시아 팀에 딱 한 번 패했다"며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태국에 당한 패배 설욕을 벼르기도 했다.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국이 유리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2차전을 이기면 우승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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