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 "블랙핑크처럼… '1등' 아이돌 될래요" [인터뷰]

윤기백 2023. 1. 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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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 발매
내면의 건강함·아름다운 담아내
"음방 1위 목표… 향수돌 되고파"
하이키(사진=GLG)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 활동을 통해 하이키의 존재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키고 싶어요. 한 단계 훅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

위풍당당하고 발랄한 매력을 뽐냈던 하이키가 확 달라져 돌아왔다. 데뷔곡 ‘애슬레틱 걸’, 두 번째 곡 ‘런’을 통해 보여줬던 스포티한 매력이 전혀 연상되지 않을 만큼,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하이키 특유의 당당하고 건강한 매력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이전보다는 한껏 절제된 매력, 다채로운 색깔을 낼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어 돌아온 듯하다. 불과 6개월 만에 이룬 성장이란 점에서 앞으로 하이키가 보여줄 행보에 더 큰 기대감이 생긴 순간이었다.

하이키 리이나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에 대해 “데뷔 1주년이 되는 날(1월 5일)에 딱 컴백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확실히 채워진 듯한, 부자가 된 듯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리이나는 “‘애슬레틱 걸’과 ‘런’은 싱글이었다면, ‘로즈 블러썸’은 미니앨범이다 보니 낼 수 있는 목소리도 많았고,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도 많았다”며 “영케이, 엑시 선배님 등 많은 분들께서 저희를 도와주셔서 힘을 받고 한 발짝 더 내딛는 앨범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옐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긍정적인 힘도 많이 얻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이키(사진=GLG)
서이는 “첫 번째 앨범, 두 번째 앨범에선 외적인 건강함을 강조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내면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싶었다”다. 이어 “그래서 비주얼적으로, 음악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주게 됐고, 다채로운 음악을 담아 하이키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의 트랙리스트를 들여다보면 ‘다채롭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이키의 에너지가 담긴 힙합곡 ‘링 더 알람’을 시작으로,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해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매력이 돋보이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국악기와 태국 전통악기 ‘Ranat’, ‘Jakhe’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크라운 주얼’, 하이키 멤버들이 전원 작사에 참여한 팬송 ‘유 아 마이 키’, 우주소녀 엑스가 참여한 일렉트로닉팝 장르의 곡인 ‘드림 트립’까지. 한 가수의 앨범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다채로운 장르의 곡이 한데 담겼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곡은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다. 이 곡은 트랩과 붐뱁을 조합한 힙합 베이스의 리듬 위로 팝 펑크의 코드라인과 아날로그 신스가 어우러졌다. 소속사 GLG 측은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하이키가 이번 앨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함축적으로 잘 표현된 곡”이라며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상 속에서 품고 있는 희망과 꿈을 장미에 비유했으며, 결코 꺾이거나 시들지 않고 아름답게 활짝 피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하이키(사진=GLG)
서이는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에 대해 “힘든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희망찬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건물이 힘든 시련과 고난을 의미하다면, 그 사이에서 피어난 장미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고난과 시련이 있더라도 함께 이겨내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키 멤버들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면적으로 성장했고, 곡 자체에 우리를 대입해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하이키가 한층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고, 이 앨범과 노래를 통해 많은 분에게 공감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리이나는 롤모델로 블랙핑크를 꼽았다. 리이나는 “블랙핑크 선배님들은 4인4색 개개인의 매력도 확실하고, 네 멤버가 모였을 때 융화도 잘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이키도 블랙핑크 선배님처럼 팀 활동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매력도 잘 알리는 팀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서이는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삼고 싶고, 이를 시작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도 펼치고 싶다”며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하이키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이키(사진=GLG)
그러면서 서이는 듣고 싶은 수식어로 ‘믿고 보는 하이키’를 꼽았다. 그는 “이번 활동이 저희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휘서는 “네 명이 정말 다르게 생겼고 캐릭터도 다르지만, 네 가지 향이 섞인 하나의 향수처럼 조화를 이루는 팀이 됐으면 한다”며 “향수처럼 오래 기억되는 가수이고 싶다”고 전했다.

하이키는 지난 5일 첫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을 발매했다. ‘로즈 블러썸’은 피지컬적인 건강미를 표현했던 전작 ‘애슬레틱 걸’, ‘런’과 다르게 내적인 건강함에 포커싱을 맞춘 신보로 하이키 특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득 녹여냈다.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데이식스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한 트랙이다. 이외에도 우주소녀 엑시가 수록곡 ‘드림 트립’ 작사·작곡에 참여해 글로벌 K팝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적도 좋다. 소속사 GLG에 따르면 하이키의 신보 ‘로즈 블러썸’은 발매 이후 터키와 바레인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하이키는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태국 등 7개국 아이튠즈와 애플 뮤직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앨범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 발매 당일 멜론 최신 차트에 32위까지 올랐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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