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뒤흔드는 ‘나경원 딜레마’…안철수·정진석까지 진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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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반 윤석열)"이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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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출마로 기우는 모양새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국민의힘이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인사들의 비판에 반발하는 이들까지 나오면서 당이 분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날 선 비판을 중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언급을 했다. 이는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고심중인 나 의원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 당내 친윤(친 윤석열) 그룹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 논란이 나오며 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총선 참패로 이어졌던 일을 상기시킨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반 윤석열)”이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본인이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고, 이 직을 활용해 ‘자기정치’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가을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고 제안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이후 당권 도전 가능성도 꺾였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논란이 거듭되면서 오히려 전당대회 출마 분위기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내에서는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15일 오전 사회관계망(SNS)에 글을 올려 “누구나 참여하는 아름다운 경쟁이 아니라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하다”라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에 대한 윤핵관의 견제 움직임을 꼬집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전에도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이 외면하는 전당대회, 당의 중요한 자산을 배척하는 전당대회, 당이 분열하는 전당대회,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놓고 친윤 진영에서 나 전 의원을 반윤이라 비판하자 분열을 중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계파가 있을 수 있겠나.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 모두가 다 친윤”이라며 “‘당권’이라는 것 자체가 구시대의 낡은 정치용어다. 당 대표를 해서 내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은 마음을 접으시라”고 당부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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