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해피오더'에 치킨·토스트까지..."F&B 전문 플랫폼 도약"

편의점 등 타브랜드 잇단 입점
소비자 선택 폭 넓히고 경쟁력↑
간편결제·모바일쿠폰 론칭 등
모바일 커머스 기반 구축 나서

SPC그룹이 배달 통합 플랫폼 '해피오더'에 타브랜드 입점을 잇달아 추가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 배달애플리케이션(앱) 특성상 소비자 선택 폭이 좁은 단점을 보완해 자체브랜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또 해피포인트 가입자 수 약 2200만명을 기반으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모바일 커머스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해피오더에 토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삭 토스트'가 입점했다. 현재 해피오더에 입점한 타사 브랜드는 피자헛과 편의점 CU, 치킨 브랜드(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두찜) 등이다. SPC그룹은 작년 3월 피자헛을 시작으로 하반기 편의점 CU와 치킨브랜드가 잇달아 입점했고 연말 이삭토스트까지 제휴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피오더를 운영하는 SPC그룹 IT계열사 섹타나인은 소비자 편의성 확보를 위해 입점 브랜드 제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나섰다.

매월 한주마다 실시하는 '윈더위크' 행사를 통해 픽업이나 배달 주문 고객에게 매일 4000원 할인쿠폰과 제휴 카드사 2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할인 쿠폰은 행사 참여 브랜드에 따라 1만원에서 3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된다. 또 한시적으로 편의점 CU 배달 주문시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기간당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CU 배달 최소 주문은 1만원이다.

SPC그룹은 해피포인트 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모바일 커머스 기반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와 모바일쿠폰 서비스 '해피콘'을 론칭했고 오픈마켓 형태인 '해피마켓' 상품 수를 늘리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슈퍼와 제휴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도 확대하고 있다. 해피버틀러는 신선, 정육, 과일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서비스 가능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서초구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롯데슈퍼 강서·송파·동대문 등 점포가 추가됐다.

도보배달 '해피크루'도 운영 중이다. 해피크루의 경우 인공지능(AI) 배차 서비스를 통해 라이더와 매장, 배달지까지 거리가 가까운 배달원을 매칭해 최적 동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관제센터를 두고 실시간 주문정보와 배달원 위치를 동시에 관리해 주문 현황관리와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

SPC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피포인트 앱 내에서 자사 브랜드만 이용 가능했다면 현재는 타사 브랜드도 일부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배달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 보다는 F&B 전문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