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비상'... 울버햄튼도 '비상' (종합)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실점 후 답답해하는 리버풀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늑대 군단이 비상하는 동안, 리버풀은 비상에 걸렸다.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에서 펼쳐진 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브라이턴에 0-3 패배를, 울버햄튼이 웨스트햄에 1-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발생했다.

리버풀-브라이턴(0-3)

리버풀의 중원이 삭제됐다.

리버풀은 이날 점유율 4-6, 슈팅 6-16으로 브라이턴에게 열세를 기록했다. 특히 유효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특히 인터셉트에 이은 역습이 펼쳐졌던 선제골 실점 장면은 리버풀의 중원 문제보다 더한 '수비 문제'가 심각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미토마 카오루의 도움을 받은 솔라 마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단 7분 뒤 또 한번 마치에게, 36분 대니 웰백의 '묘기 쇼'에 또 한번 실점하며 완패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와 1위 경쟁과 '클린 시트 경쟁'을 펼치던 리버풀은 지난 2022년 10월 17일 이후 리그에서 클린시트가 없는 저열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패배로 9위로 추락한 리버풀(승점 28)은 첼시(승점 25)와 1위가 아닌 '10위 경쟁'에 나섰다.

사진=울버햄튼 공식 SNS, 시즌 5호골 포덴세와 '특급 도우미' 황희찬

울버햄튼-웨스트햄(1-0)

런던 하수도 밑바닥에 갇힐 뻔 했던 늑대 군단이 무사귀환했다.

이번 시즌 런던 연고 팀들과의 경기에서 무승(1무 3패)을 거뒀던 울버햄튼이 드디어 런던 연고 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의도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황희찬은 공간 침투를 통해 필 포덴세의 슈팅 공간을 만들어주며 0.9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에 발에는 맞지 않았으나, 그에게 향하는 볼을 저지하려던 상대 수비 애런 크레스웰은 포덴세의 앞에 공을 떨궈주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이날 황희찬의 '사실상' 어시스트 속에 1-0으로 승리한 울버햄튼은 '런던 연고팀 상대 첫 승'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단숨에 16위(승점 17)로 뛰어올랐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식 SNS, 역전의 주인공 래시포드-페르난데스

자리 되찾은 '맨체스터의 주인'(2-1)

'주인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점유율 3-7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중 상대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에게 후반 15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3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한 맨유는 무리뉴 시절 3-2 역전승 이후 맛볼 수 없었던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3위 맨유(승점 38)는 2위 맨시티(승점 39)와의 승점 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 반면 맨시티는 1위 아스날(승점 44) 추격에 실패, 승점 차가 5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기타

꼴찌 사우스햄튼(승점 15)이 에버턴(승점 15)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승점 균형을 맞췄으며, 한때 꼴찌를 달리던 노팅엄은 브레넌 존슨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스터전에서 승리, 13위로 뛰어올랐다.

EPL 선배 브렌트포드는 본머스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한 수' 가르쳤다. 전반 39분 상대 수비의 손기술에 쓰러진 아이번 토니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마티아스 옌센이 후반 25분 시원한 박스 안 슈팅을 작렬시키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리버풀을 연이어 꺾고, 토트넘-첼시에게는 무승부를 기록한 브렌트포드는 리버풀을 누르고 리그 8위(승점 28)로 도약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4승 1무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