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무더기 미계약’ 칸타빌 수유팰리스 36가구 공공임대용으로 매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 강북구 미분양 아파트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각각 2억1000만~2억6000만원대 가격에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대통령 언급에 따른 준공후 미분양주택 매입은 현재 국토부에서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시와 관련 無”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서울 강북구 미분양 아파트 36가구를 공공임대용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각각 2억1000만~2억6000만원대 가격에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LH는 통상 동별 매입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호별 매입은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LH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매입한 것이 맞고 물건을 보고 결정했다”면서 “지난해 8월에 공고를 냈고 9월에 매입신청해서 심사부터 매입결정까지 전부 지난해 이뤄진 일”이라고 밝혔다.
LH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무주택·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급증하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발행 등을 통해 준공후 미분양을 사들인 전례가 있다. 감정평가를 통해 통상 분양가의 60∼70%선에 매입했다.
이번 총 매입금액은 79억4950만원이다. 이는 분양가의 15% 할인된 금액이다. 매입 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40㎡ 이하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강북구 수유동 179-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 3층~지상 15층 2개 동 21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강북종합시장 재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된 후분양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324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비싸면서 대부분 평형이 계약 미달됐다. 지난해 2월 본청약에서 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다. 이어 지난해 7월, 15%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주택 경기침체 영향으로 미계약 상태가 계속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토교통부 2023년 연두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해서 취약계층에게 다시 임대해주는 방안도 깊이 있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가 보고 있는 미분양 위험선은 6만2000호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027세대에 달했다.
다만 LH는 이번 매입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H 관계자는 “대통령 언급에 따른 준공후 미분양주택 매입은 현재 국토부에서 별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