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중국서 삼성 찬밥?” 아이폰, 한국 무시 중국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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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18분 짜리 단편영화를 올렸다.
애플은 게시물 제목에 또 다시 중국 설을 뜻하는 'Chinese New Year'이라는 단어를 썼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설날 기념 단편영화는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 프로(Pro)'로 촬영됐다.
애플은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경극을 재조명하며 사라져가는 중국 전통문화를 치켜세우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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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설날만 되면 중국 찬양하는 애플 아이폰”
애플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18분 짜리 단편영화를 올렸다. 그런데 영화보다 눈길을 끄는 건 설날을 가리키는 영문 표기다. 애플은 게시물 제목에 또 다시 중국 설을 뜻하는 ‘Chinese New Year’이라는 단어를 썼다. 설을 자칫 중국 고유의 명절인 것처럼 호도할 수 있어 그동안 꾸준히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던 표현이다.
중국인들의 아이폰 선호도가 갈수록 강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노골적으로 중국 입맛에 맞춘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장기간 고전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설날 기념 단편영화는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 프로(Pro)’로 촬영됐다. 중국 영화감독 펑 페이(Peng Fei)가 연출하고, 현지 배우들이 출연했다. 1987년 중국의 전통 연극인 경극이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극단도 해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20대 청년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애플은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경극을 재조명하며 사라져가는 중국 전통문화를 치켜세우는 데 주력했다. 동시에 아이폰의 기능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펑 페이 감독과 스태프들은 메이킹 필름에서 아이폰14 프로의 ‘액션모드’를 극찬했다. 액션모드는 걷거나 뛰면서 촬영해도 흔들리지 않도록 손떨림을 잡아주는 기능이다. 이들은 4K 고화질 촬영을 지원하는 ‘시네마틱 모드’, 인물별로 포커스를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2021년을 기점으로 아이폰 선호도가 눈에 띄게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데일리 인터랙티브 빅테이터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아이폰의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9.4%를 기록하며 현지 로컬 제조사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0.8%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내 아이폰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면서 애플 역시 중국 공들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매년 설을 앞두고 단편영화를 공개하고 있는데 국제적 비판을 받는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고집하고 있다. 오로지 중국만을 겨냥한 영화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설이 중국 고유 명절로 알려질 수 있다며 ‘Lunar New Year(음력 설)’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서 구글의 경우 검색창에 ‘Lunar New Year’을 입력하면 ‘Chinese New Year’로 나왔는데 국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항의를 받고 지난 2021년부터 수정했다.
2017년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과 미국 뉴저지 공립도서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등도 ‘Chinese New Year’이라고 표기해 미국 내 아시아인들로부터 크게 항의를 받기도 했다. 호주 시드니는 이를 반영해 설 축제 이름을 ‘Chinese New Year Festival’에서 ‘Lunar New Year Festival’로 변경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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