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분”…‘고환암 투병’ 할러, 6개월 만에 돌아와 ‘7분 만에 해트트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고환암 투병'으로 6개월 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세바스티앙 할러가 친선경기에서 7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할러는 4시즌 만에 분데스리가에 복귀할 수 있었다.
뒤셀도르프와의 친선전에서 교체로 예열을 마친 할러는 14일 바젤과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희준]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고환암 투병’으로 6개월 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세바스티앙 할러가 친선경기에서 7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할러는 이번 여름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직전 시즌 네덜란드의 아약스에서 43경기 34골 9도움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 엘링 홀란드의 이적으로 공격수가 필요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할러는 4시즌 만에 분데스리가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공식경기를 뛰지 못했다.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신체검사에서 할러의 몸에 있는 고환 종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정밀 진단 결과 악성 종양, 즉 암이었기 때문에 할러는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할러는 7월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꾸준히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이어갔다. 지난 10월에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모습을 비출 정도로 몸이 괜찮아졌으며, 11월에는 화학요법으로 치료하지 못한 종양을 마저 제거하는 추가 수술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도르트문트에 돌아왔다. 할러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것은 내게 필드로 돌아간다는 말과 동의어다. 2023년이 내게 제공할 모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두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라며 후반기에는 경기를 뛸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뒤셀도르프와의 친선전에서 교체로 예열을 마친 할러는 14일 바젤과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 16분 교체로 들어간 그가 처음 득점한 뒤 세 번 골망을 흔들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7분이었다.
할러도 자신의 몸상태에 만족했다. 그는 “최고의 기분이다. 가능한 빨리 돌아와 골을 넣고 팀을 도왔다. 하루하루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고, 함께 노력하고, 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도르트문트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SNS, 세바스티앙 할러 SNS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