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충북교총, 공정 감사·수사 촉구

기사내용 요약
"사안 진위여부 떠나 진영논리로 확대, 교육계 분열 안 돼"
"연수 강사 100％ 수용 안 됐다고 '블랙리스트' 주장 무리"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가 '단재교육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공정한 감사와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교총은 15일 성명을 통해 "단재연수원장이 강사 배제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시작됐고, 사건이 확대되는 등 진영논리로 번지는 양상"이라며 "진위 여부를 떠나 교육계가 분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단재연수원에서 연수 개설과정에 대한 검토 요청을 충북교육청에 먼저 했고, 연수원에서 만든 강사 명단이 100％ 수용 안 됐다고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부분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전임 교육감 시절에도 연수원 강사 교체는 있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외부 인사의 감사반장 임명과 내·외부 인사 동수 구성의 조건으로 사안을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경찰 수사에서 진실이 드러나면 대가는 본인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16일부터 단재연수원, 정책기획과 등 피감 기관에서 2023년도 연수원 강사 풀(명단·강좌)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한다.

교육부에서 추천한 4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감사반장으로 참여한 10명(외부 5명, 내부 5명)의 감사반을 꾸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지난 12일 김상열 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유수남 도교육청 감사관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연수원장의 강사 블랙리스트 주장은 '거짓 선동 정치구호'"라며 "교육감이 바뀌고 교육정책이 달라지면 단재연수원 연수과목은 바뀌는 게 당연하다. 블랙리스트 주장은 새로운 교육정책을 받아들이지 않는 전임교육감 측근들의 준동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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