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니] 고령 회천에 나타난 '호사비오리'

윤영균 2023. 1. 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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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지천인 회천은 전형적인 '모래강'입니다.

호사비오리가 낙동강 지천인 회천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되살아난 고령 회천에 찾아온 반가운 겨울 손님 '호사비오리'를 만나봤습니다.

Q. 회천에 '호사비오리' 나타난 이유?회천은 낙동강하고 연이어져 있는 지천인데요.

그러면 모래톱이 다, 낙동강을 비롯한 회천의 모래톱도 다 잠기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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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개방으로 되살아난 회천에 찾아온 겨울 철새 호사비오리···낙동강에서 세계적인 보호종 '호사비오리' 최초 촬영

낙동강의 지천인 회천은 전형적인 '모래강'입니다. 합천창녕보 담수와 함께 완전히 수장돼버린 회천의 모래톱이 2022년 12월 합천창녕보 개방과 함께 부활했습니다.

회천의 모래톱이 되살아나자 겨울 철새인 참수리, 잿빛개구리매, 흰목물떼새, 댕기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독수리, 원앙, 호사비오리 등이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손님 중에는 호사비오리도 있었는데요, 전 세계에 약 2,000개체가 있는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에서는 20개체 미만의 수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Endangered)' 단계에 처한 세계적인 보호종이면서 한국 천연기념물 제448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호사비오리가 낙동강 지천인 회천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되살아난 고령 회천에 찾아온 반가운 겨울 손님 '호사비오리'를 만나봤습니다.

이인식(낙동강네트워크, 우포 자연학교장)

Q. '호사비오리'는 어떤 새?
호사비오리는 본래 겨울 철새라는 건 다 아시는 거고요. 백두산과 아무르 시베리아 쪽, 몽골, 이런 쪽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그게 바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멸종위기종, 전체 해 봤자 2천 마리에, 우리가 말하는 두루미 종류보다 더 적은 귀한 종이죠. 그런 종이 지금까지 낙동강에서는 기록이 거의 안 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바로 낙동강에 연이어진 회천에서 기록이 됐다는 건 굉장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겁니다.

그만큼 이게(회천이) 모래톱과 여울 그다음에 자연 그대로의 강이 살아 있다, 이런 거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데 굉장히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좀 지켜봐야 할 점입니다

Q. 회천에 ‘호사비오리’ 나타난 이유?
회천은 낙동강하고 연이어져 있는 지천인데요. 본래 낙동강의 모래톱이 드러날 때는 겨울 철새들이 멸종위기종이 10종 이상 늘 왔었거든요? 대표적으로 독수리라든지 참수리라든지 물수리라든지 이런 종류들이 많았는데, 그런 모래톱이 없으니까 낙동강에 한 번도 최근에는 몇십 년 동안에 호사비오리 같은 건 안 왔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모래톱하고 얕은 여울, 거기에 작은 물고기들이 다니지 않습니까? 그걸 좋아하는 호사비오리가 날아오게 되고 참수리가 오늘 또 이렇게 저희한테 발견이 되고 또 원앙이 지금 100쌍 정도 지금 여기 앉아 있거든요?

이런 걸 보면 여기는 바로 핵심은 바로 얕은 여울과 작은 물고기, 모래톱이 연이어 있으면서 강이 살아있다, 그것 때문에 이런 멸종위기종이 굉장히 많이 온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Q. 안 보이던 철새가 돌아왔다는데···
(합천창녕)보 개방 전에는 우리가 봤던 회천이 물에 잠깁니다. 물에 잠겨서 모래톱이 다 잠기죠. 그러면 철새들이 날아 올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합천창녕)보를 개방하니까 수위가 떨어지고 그러자 모래톱이 돌아왔고 그 모래톱에 철새들이 내려앉는 거죠. 그래서 독수리를 비롯한 흰꼬리수리, 말똥가리, 호사비오리까지 날아온 게 목격이 된 거죠.

Q.합천보 수문 닫으면 철새 떠나나?
환경부 계획에 의하면 1월 17일부터 (합천창녕보)수문을 닫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1월 말이 되면 수문이 완전 9.2m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면 모래톱이 다, 낙동강을 비롯한 회천의 모래톱도 다 잠기게 되겠죠.

그러면 철새들이 내려앉을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새들이 강을 찾지 않게 될 것이고요.

이인식(낙동강네트워크, 우포 자연학교장)

Q. 회천을 지킬 대책은?
앞으로 이렇게 모래톱을 훼손하는 여러 가지 공사들이 일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당분간은 올해 발견되었으니까 제가 오늘 7일째 관찰하고 있거든요? 계속 지켜보고 얘(호사비오리)들이 이 자리를 그대로 대부분 찾아옵니다, 매년.

그런데 주변이 훼손됐을 때 모래톱이 훼손되거나 물길이 다르게 움직인다면,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군과 여기에 관계된 대구환경청이 되겠죠, 낙동강유역환경청이라든지. 이런 데서 전문가들하고 지역의 환경운동가들, 그다음에 행정이 같이 힘을 합쳐서, 이거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는 한 번쯤은 그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여기에 지금 원앙도 100쌍, 지금 이런 일도 귀한 일 아닙니까? 그다음에 참수리까지 나타나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귀한 새가 참수리하고 이 호사비오리거든요? 참수리 같은 경우는 지금 10마리도 안 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데 여기에서 오늘 독수리 밥 준 자리에 참수리가 나타났다는 것은 바로 낙동강 지류에 있는 회천이 대단한 의미가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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