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제2의 진박감별사가 당 쥐락펴락…과연 총선 이길 수 있겠나”

박지영 기자 2023. 1.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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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제2의 진박(진짜 친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 대해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 정치인 나경원의 소명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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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으로 자기 정치” 발언한 장제원 직격
나경원 “대통령실에서 부위원장직 맡아달라 찾아왔다”

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제2의 진박(진짜 친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했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을 향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한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7월 2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정개특위 간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왔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그 자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모 국회의원의 ‘겸직’으로 예정돼 있으나, 대신 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역대 어느 부위원장보다도 열심히,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었겠다 싶다”며 “일부 정치 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은 정식적인 공직도, 상근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부위원장직에 대해 “누구든 사회에서의 본연의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저의 당협위원장직, 당원 신분도 그대로였다. 정치인 나경원의 소명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위원회 업무를 하며 적잖은 암초에 직면했다. 급기야 제가 해외 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라는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혹자는 ‘거래’, ‘자기정치’ 운운한다. 그들 수준에서나 나올 법한 발상”이라며 “제가 저출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적어도 그렇게 가볍고 얄팍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 국정을 위해서는, 소통과 중재, 조정과 이해가 필수”라며 “그래서 참모들의 융통성과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 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며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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