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올해 LG전자 테네시 공장, 워시타워 라인 구축”

2023. 1.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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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테네시 공장에 워시타워 라인 만들 예정”
업가전의 미국 진출…ESG 관련 제품 개발 역시 지속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에 있는 LG전자 테네시 공장에서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테네시)=김지헌 기자] “올해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워시타워(세탁기와 건조기가 함께 구성된 제품)와 관련된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에 있는 LG전자 테네시 공장에서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 후 최근 본격 생산을 진행 중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의 80%달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세탁기에 이어 건조기 제조 물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미국 본토 내 워시타워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한 제품 라인 구축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은 생산지에서 함께 제조하는 것이 거래선 등에 공급할 때도 이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업(UP)가전을 미국 시장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ThinQ UP)’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우선 진출한 후 글로벌 출시 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설명이다.

류 사장은 “1년 전 처음 공개한 업가전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업가전을 하면서 LG전자 플랫폼인 씽큐의 기본 연결도 2배 이상 높아지고, 고객과의 소통 기회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업가전 센터 통해서 접수되는 고객의 제안 등이 3700여건이고, 아이디어 등을 합치면 6000여건에 달한다”며 업가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소통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업가전 선포 후 최근까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업가전을 출시했고, 120개 이상의 관련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류 사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LG전자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술 확보와 무수(無水) 세탁 시스템 개발 등을 해나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에 있는 LG전자 테네시 공장에서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연내 업가전 세탁기와 워시타워에 ‘미세플라스틱 케어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면, 세탁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게 된다. 류 사장은 “미세 플라스틱은 세탁을 하는 도중 옷감이 손상되는 데서 비롯된다”며 “세탁기의 기계 힘과 물의 온도를 최적화시키는 기술 등을 활용해 미세플라스틱 관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상업용 무수 세탁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하는 기술이다. 세탁을 마친 뒤에는 이산화탄소를 기화시켜 다시 다음 세탁에 활용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의 점도와 표면장력을 이용해 세제, 물, 기름 없이도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고 폐수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평가 받는다.

류 사장은 “이 세탁기를 당장 가정용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상업용으로 일단은 선행연구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친환경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보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도 전했다. 류 사장은 “무드업 냉장고 관련 내용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많이 포스팅되고, 실제 회사의 판매보다 관련 포스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무드업을 여러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전 업계의 화두로 부상한 ‘기기간 연결성’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시장에선 LG전자 씽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등을 바탕으로 가전 기기간 연결 확대가 강조되고 있다. 류 사장은 “(연결 가전 수와 관련해) 경쟁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전 연결 앱이 있어서, 내장되지 않은 폰을 기준으로 경쟁사와 LG전자의 가전 연결 등록 수를 따져보는 게 맞다”며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경쟁사보다 더 많은 LG 가전이 플랫폼에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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