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후 처음… 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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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개월여 만에 2만달러를 회복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시 7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8.48% 급등한 2만782달러(약 258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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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반영
나스닥지수와 동조 현상 강해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개월여 만에 2만달러를 회복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와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1시 7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8.48% 급등한 2만782달러(약 2581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만1299달러(264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시간 15일 오후 4시 25분 현재도 여전히 2만7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11일 연속 상승하며 올들어서만 25%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520~1530달러(약 188~19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 대부분이 일제히 상승세다.
가상화폐의 상승은 미국 물가 상승 둔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5%를 기록하며 전월의 7.1%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2022년 5월 이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앞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도 임금상승률이 둔화하며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6.66%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 지수(4.57%)와 다우 지수(3.52%)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소셜거래플랫폼 알파임팩트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든 휴즈는 "시장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긍정적인 모멘텀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성장주 등 위험자산과 유사한 자산으로 인식되며 나스닥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초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의 성격이 부각됐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봤을때 나스닥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의 연관성이 2017년 이후 두드러지게 높다"며 "당분간 나스닥과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는 높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거시경제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2023년에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FTX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돼 가고 있다는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랠리에 대한 추격매수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공동창업자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1년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었다"며 "현재 과매수가 몰린 상황에서 우리는 랠리를 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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