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웨이브, 2024년 IPO 달성할 수 있을까

서정윤 기자 2023. 1.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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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의 기업공개(IPO) 기한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1월까지 IPO를 하지 못하면 전환사채(CB) 상환이 불가피한 가운데, 콘텐츠웨이브는 해외 진출 등으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증명해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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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못하면 CB 상환 불가피…해외 진출로 수익성 증명할 계획

(지디넷코리아=서정윤 기자)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의 기업공개(IPO) 기한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1월까지 IPO를 하지 못하면 전환사채(CB) 상환이 불가피한 가운데, 콘텐츠웨이브는 해외 진출 등으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증명해내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웨이브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동안 웨이브아메리카가 운영하던 코코와를 인수했다. 미주지역 코코와 가입자에게 웨이브의 주요 방송콘텐츠와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콘텐츠웨이브는 글로벌 진출을 통해 당초 목표로 했던 유료 가입자 500만명과 5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브는 2019년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이 합쳐져 탄생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 2천억원을 CB로 추가 조달했다. CB를 조달하며 콘텐츠웨이브는 5년 이내 IPO를 약속했다. 만약 IPO를 하지 못하면 CB를 만기 상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콘텐츠웨이브가 CB를 만기 상환하는 것보다는 IPO를 진행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CB를 상환할 경우 콘텐츠웨이브에는 2천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콘텐츠 제작비를 공격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OTT 특성상 현금성자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특수가 끝나며 OTT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과 경쟁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콘텐츠웨이브는 2019년 973억원, 2020년 1천802억원, 2021년 2천3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증가율은 각각 49.4%, 85.2%, 27.7%이다. 코로나19 특수로 2020년 급격하게 성장했으나 2021년 성장률이 또다시 감소됐다. 업계는 2022년 매출증가율은 더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가운데 OTT 업계의 전반적인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티빙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국내 OTT 1위 자리를 꿰찼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티빙과 웨이브의 MAU는 각각 489만7천851명, 408만2천493명으로 집계됐다. 

콘텐츠웨이브는 해외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말 901억3천263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스퀘어의 지분은 36.4%에서 37.5%로 높아졌으며, SK스퀘어 아메리카의 지분도 1.8% 생겼다. 지상파 3사의 합계 지분율은 63.6%에서 60.7%로 낮아졌다.

유상증자는 SK스퀘어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코코와를 인수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코와는 콘텐츠웨이브가 40%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자회사로 편입됐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아메리카의 주식과 콘텐츠웨이브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OTT 사업은 국내 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생존할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해외진출이 중요하다"며 "올해 해외 진출이 콘텐츠웨이브의 IPO 성공 여부를 가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seojy@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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