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2018년 이후 첫 ATP투어 럭키루저 우승자…누적 상금 29억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3. 1.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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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25)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TP투어 레벨에서 2회 우승은 이형택, 정현도 이루지 못 한 한국 선수 최초의 성과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을 제치고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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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25)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TP투어 레벨에서 2회 우승은 이형택, 정현도 이루지 못 한 한국 선수 최초의 성과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ATP250·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4>)로 제압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을 제치고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권순우는 또 지금까지 출전한 단식 결승에서 2전 2승을 거둬 승률 100%를 기록했다.

아울러 럭키루저(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졌으나 본선 출전자 중 기권자가 생겨 그 자리를 대신하는 선수)로서 2018년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이후 처음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게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으나 본선 불참 선수가 생긴 덕에 기회를 잡았고, 최고의 성과를 냈다.

우승 상금은 9만7760 달러(약 1억2141만원)다. 이로써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권순우의 누적 상금은 240만 7615 달러(약 29억 9000만 원)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32계단 뛰어오른 52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는 권순우의 '커리어 하이'와 타이다. 그는 2021년 11월 첫 주 랭킹에서 52위를 찍은 바 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은 16일 개막하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생애 두 번째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권순우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으며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 1승을 기록 중인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라간 게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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