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코로나19 확산 때도 아이들 분유 챙겨"… '후대 사랑'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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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작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약국 시찰에 나서면서 영유아 대상 분유 공급 문제까지 챙겼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15일 '후대 사랑의 해발(햇발) 아래 밝아온 2023년'이란 기사에서 이 같은 일화를 뒤늦게 전하며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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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조선소년단 만남엔 "올해 후대 사랑 서곡" 의미 부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작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평양 약국 시찰에 나서면서 영유아 대상 분유 공급 문제까지 챙겼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15일 '후대 사랑의 해발(햇발) 아래 밝아온 2023년'이란 기사에서 이 같은 일화를 뒤늦게 전하며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을 부각했다.
신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작년 5월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소집해 '인민군 군의(軍醫) 부문을 평양시 의약품 공급 사업 안정화에 투입하라'는 특별명령을 하달한 뒤 직접 심야에 시내 약국 시찰에 나섰다.
통일신보는 같은 시각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에선 김 총비서 지시로 애기 젖가루(분유)와 암가루(이유식)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전투가 긴급 조직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김 총비서가 영유아들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단 얘기다.
신보는 "인민 사수의 최전방에 나서 한시도 편히 쉬지 못하고 피타는 심혈을 바쳐가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애기 젖가루와 암가루 공급 문제까지 세심히 관심해줬다"고 강조했다.
신보는 또 "격폐된 상태에서 갑자기 어디서 애기 젖가루를 구한단 말인가. 어른은 무엇이든 먹고 견딜 수 있지만 태어나 엄마 젖밖에 모르는 갓난아이에게야 아무거나 먹일 수 없지 않은가"라며 김 총비서가 '애타는' 어머니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렸다고 선전했다.
통일신보는 김 총비서의 올해 첫 공개 행보가 1월1일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과의 만남이었던 데 대해서도 "후대 사랑으로 밝아온 2023년의 뜨거운 서곡이었다"고 의미 부여했다.
신보는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해 완강하게 나아가는 게 우리 혁명의 전진·발전방식이 돼야 한다"는 김 총비서 발언도 되새겼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 선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일신보의 이번 기사 또한 이 같은 '후대 사랑' 선전을 위해 과거에 공개하지 않았던 일화까지 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난국 속에서도 국방력을 강화하는 당의 결정은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란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보는 "후대들이 50년이건, 500년이건 남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 김 총비서의 '염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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