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 테니스 역사 썼다…ATP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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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당진시청·세계 84위)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권순우는 경기 뒤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러키 루저로 올라와서 부담이 없었는데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면서 "오늘은 어제나 그 전보다 경기력이 안 좋아 긴장했다. 믿음보다는 결승이니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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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당진시청·세계 84위)가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형택 현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일이다.
권순우는 14일(현지시각)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2시간42분 혈투 끝에 2-1(6:4/3:6/7:6<7-4>)로 꺾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은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 특히 이번 대회는 예선 2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생기면서 ‘러키 루저'로 본선 무대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터라 우승의 의미가 더 남달랐다. 러키 루저가 우승까지 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권순우는 경기 뒤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러키 루저로 올라와서 부담이 없었는데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면서 “오늘은 어제나 그 전보다 경기력이 안 좋아 긴장했다. 믿음보다는 결승이니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통산 투어 2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기록적인 부분은 생각 안 해봤다. 한국의 역사가 되면 좋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 오늘은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권순우는 이제 2023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겨냥한다. 그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때 기록한 3라운드 진출. 권순우는 호주오픈 1라운드(16일)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123위)와 맞붙는다. 지난해 한 차례 맞붙어 이겼던 상대다. 권순우는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 안 한다. 메이저대회 본선에 뛰는 선수면 경기력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질 수도 이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젊다. 회복 잘하면 어려운 경기라도 잘 치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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