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 "개인 맞춤형으로 업가전 진화"

이현주 기자 2023. 1.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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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테네시 공장서 간담회…"UP가전 글로벌로 확대"
"연결은 기본…이후 어떤 고객 가치 줄 것이냐가 중요"

[클락스빌=뉴시스]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 LG전자) 2023.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클락스빌=뉴시스]이현주 기자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생활가전은 개인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개인 맞춤화하는 방안이 LG가 생각하는 '업(UP)가전'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류 사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1년 전 처음 공개한 업가전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업가전의 가치를 글로벌로 확대하고, 업가전을 지속 진화시켜 세상에 없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진화하는 업가전

업가전은 스마트홈 플랫폼에 단순히 연결돼 조건에 맞춰 동작하는 기존 스마트 가전의 한계를 넘어 기능과 색상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한다.

LG전자는 업가전의 개인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더 강화하는 모양새다. 고객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제품 사용 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해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가전으로 업가전을 진화시킬 방침이다.

류 사장은 "고객이 힘들고 귀찮은 가사에서 해방돼 더 가치 있고 즐거운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업가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최고의 제품은 기본이고, 집안일을 보다 완결성 있게 해결하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가전은 단순히 가전 연동을 넘어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개념"이라며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나름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결'은 기본이고 결국 '고객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류 사장은 "기본적으로 연결이 중요한 건 맞지만 연결은 기본"이라며 "연결이 되고 난 이후에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 가치를 줄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도 똑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업가전 선포 후 현재까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업가전을 출시했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지난 1년간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업가전 출시 후 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LG 씽큐 앱에 UP가전을 연동시킨 고객 가운데 절반이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UP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ThinQ UP)'을 앞세워 미국에도 업가전을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 국가는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클락스빌=뉴시스]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 LG전자) 2023.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SG 가치 담은 제품과 서비스도 확대

류 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긍정적 환경가치 확대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새로운 친환경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해 미세플라스틱 저감, 무수(無水) 세탁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연내 업가전 세탁기와 워시타워에 '미세플라스틱케어코스'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상업용 무수 세탁 시스템은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한다. 세탁을 마친 뒤에는 이산화탄소를 기화시켜 다음 세탁에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의 점도와 표면장력을 이용해 세제나 물, 기름 없이도 오염을 제거할 수 있고 폐수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번 'CES 2023'에서 공개한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이 제품은 부품 수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시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절약한다. 또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환경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원 순환경제 실천을 위해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로 제품 내부 부품에 주로 사용하던 재활용 플라스틱을 지난해부터 제품 외관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에어로퍼니처, 틔운 미니 등 외관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사용 중이며 올해는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포함해 적용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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