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이겼다! 에브라, ‘단발 가발’ 쓰고 ‘맨시티 팬’ 오아시스 노래 ‘열창’

김희준 기자 2023. 1.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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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스 에브라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맨체스터 더비 승리를 축하했다.

맨유는 승점 38점(12승 2무 4패)으로 3위까지 올라서며 2위 맨시티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확실한 전술 컨셉으로 수비와 역습에서 높은 효율을 봤고, 그럼에도 맨시티는 간간이 날카로운 공격으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맨시티가 후반 15분 잭 그릴리쉬의 골로 앞서갔으나, 맨유는 후반 3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후반 37분 래쉬포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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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파트리스 에브라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맨체스터 더비 승리를 축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승점 38점(12승 2무 4패)으로 3위까지 올라서며 2위 맨시티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맨유는 중원을 두텁게 가져가며 맨시티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특히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에 프레드로 대인마크를 실행함으로써 맨시티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맨유는 확실한 전술 컨셉으로 수비와 역습에서 높은 효율을 봤고, 그럼에도 맨시티는 간간이 날카로운 공격으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맨유였다. 맨시티가 후반 15분 잭 그릴리쉬의 골로 앞서갔으나, 맨유는 후반 3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과 후반 37분 래쉬포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를 얻을 만했다. 비록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에 대한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맨유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전술로 맨시티의 플레이를 제어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통해 3분 만에 두 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맨유 선배’ 에브라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방법이 조금 독특했다. 에브라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영상 속 에브라는 자신의 차 안에서 단발 가발을 쓴 채 1990년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배경음은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노래를 부른 오아시스는 맨시티의 오랜 팬으로, 격한 발언도 서슴없이 내뱉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브라가 맨체스터 시티의 패배를 조롱하기 위해 일부러 곡을 선정한 것이다.


개사 실력도 일품이었다. 에브라는 “넌 절대 내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할 거야. 맨시티는 기다릴 수 있다. 우리가 다시 불타올랐을 때 너무 늦었단 걸 알았지만. 맨시티의 영혼은 사라졌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에 분노하지 말라는 네 말을 들었어”라며 맨유의 역전을 막지 못한 맨시티의 모습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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