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전진기지 美테네시 공장, WEF '등대공장' 선정
LG전자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이 현지시간 13일 발표한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테네시 공장의 등대공장 선정은 미국 현지에 있는 생활가전 공장 중 최초이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중에서도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한국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 여기에 6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까지 집약돼 제조혁신을 이끌고 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2018년 말 준공했으며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하는 3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시장의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철저한 품질조건을 라인 전체에 일괄 적용해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높였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로, 올해 말까지 70% 달성이 목표다. 이는 생활가전 제조공장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다.
테네시 공장은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내재화하고 자체 개발한 '지능형사출시스템(Intelligent injection molding system)'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부품 생산성이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테네시 공장은 창원 LG 스마트파크보다 3배 이상 많은 166대의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s)가 분주하게 부품을 나른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루에 6천 번 이상 수행했던 부품 운반 작업을 AGV가 처리하면서 테네시 공장은 완전 무인 물류 체계를 완성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테네시 공장에 5G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물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공장의 통합생산라인에서는 세탁·건조통과 인버터 DD모터 등 무거운 부품 조립,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등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로봇이 수행한다.
또 설비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설비 이상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해 대응할 수 있다. 세탁기 성능을 예측하는 데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 횟수와 테스트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존 대비 22% 가량 줄였다. 또 품질 최적화를 통해 불량률이 60% 이상 감소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선도적인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2021년부터 사용 에너지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 2021년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63% 줄였다. 또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 (BECON; Building Energy Control)으로 전력·스팀·열 등을 공급하는 고효율 유틸리티 설비 가동을 최적화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창원 LG 스마트파크에 이어 테네시 공장까지 등대공장에 선정돼 생활가전 분야의 압도적인 제조기술과 경쟁우위를 인정받았다"며 "맞춤형 제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스빌(미국)=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산부석 앉더니 '웩'하고 도망…"마스크, 외투 다 버렸다" - 머니투데이
- 이효리, 여전한 패션감각…뉴진스 따라잡기 vs 눈 퀭한 올드진스 - 머니투데이
- 전현무 "시상식 끝나고 바로 해돋이 보러 갔다"…또 여자친구 생겼나? - 머니투데이
- 오마이걸 유아 "박미선, 연예인 중 내가 제일 예쁘다고 칭찬" - 머니투데이
- 이휘재, 모친상 비보…캐나다서 휴식 중 급거 귀국 - 머니투데이
- 무너진 '국가대표 1선발' 사과글 남겼다…"아쉽고 죄송한 마음" - 머니투데이
- 수능에 '尹 퇴진' 집회 사이트가 왜 나와…논란된 문제들 봤더니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영상] "견인차도 입주민 등록해줘"…거절당하자 아파트 주차장 막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