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FA 미아 6명', 2023시즌에만 5명?[마니아포커스]

정태화 2023. 1.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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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FA로 100억원 이상을 받은 FA(비FA 포함)는 모두 15명에 이른다.

KBO 리그에 새천년 시즌을 앞두고 FA 제도가 생긴 이후 23년 동안 대부분 FA는 계약을 했지만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은 미아로 남아 결국 은퇴의 길을 걸었다.

2023 FA는 모두 40명이 자격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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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더구나 보름 뒤면 모두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겸업할 수 있는 비교적 잘 팔리는(?) 투수이면서도 FA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정찬헌(왼쪽)과 한현희
사상 처음으로 무더기 FA 미아가 나오게 될까? 아니면 극적인 돌파구가 나올까?

프로선수들에게 FA는 '로망'이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 쥘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실제로 '야구 갑부'도 태어났다.

2000년 시즌을 앞우고 시행된 FA 시대의 첫 테이프는 투수 송진우(한화 이글스)가 끊었다. 3년 총액 7억원.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며칠 뒤에는 해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강철이 3년 총액 8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해 역대 최초 이적 FA가 됐다.

이후 FA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0년 12월 김기태가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옮기며 4년 18억원을 받아 처음으로 10억원대를 돌파했고 2004년에는 롯데 자이언츠가 정수근을 6년 40억6000만원, 2005년 시즌을 앞두고는 삼성이 현대 유니콘스 출신의 거포 심정수를 4년 60억원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고 2019년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돌아오면서 4년 총액 1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15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비FA 다년계약까지 허용되면서 구자욱(삼성)이 5년 120억, 구창모(NC)가 6+1년 최대 132억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FA로 100억원 이상을 받은 FA(비FA 포함)는 모두 1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양의지(125억원+152억원)와 김현수(115억원+115억원)는 각각 2번째 FA를 보내면서 모두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하지만 FA라고 모두가 좋은 대우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막상 FA가 됐지만 원소속팀은 물론이고 함께 하자는 팀이 없어 미아가 된 경우도 있다.

KBO 리그에 새천년 시즌을 앞두고 FA 제도가 생긴 이후 23년 동안 대부분 FA는 계약을 했지만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은 미아로 남아 결국 은퇴의 길을 걸었다.

2007년 차명주(한화)와 노장진(롯데)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이도형 최영필(이상 한화), 2017년 용덕한(NC), 2020년 손승락(롯데)이 FA 미아로 남아 '밀퇴'를 당했다.

가장 늦게 FA 계약을 한 경우도 있다. 바로 2021년에 이용찬은 한창 시즌 도중인 5월 20일에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2017시즌에는 정성훈(LG→NC)과 이진영(kt)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직전인 1월 20일이 넘어서야 계약을 했다.

2023 FA는 모두 40명이 자격 승인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비FA때 계약을 한 4명을 제외한 36명 중 21명이 FA를 신청했고 16명이 계약을 마쳤다.

아직 한현희 정찬헌(이상 원소속 키움), 권희동 이명기(이상 원소속 NC) 강리호(원소속 롯데) 5명이 FA가 미계약이다. 특히나 한현희는 지난 7일 결혼을 해 '사랑의 보금자리'는 마련했지만 '생활의 보금자리'는 아직이다.

이들의 계약 걸림돌은 이들을 데려갈 구단에서 치러야 할 보상선수와 보상금액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보상선수나 보상금액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이 지나야 한다. 이럴 경우 사실상 은퇴의 길을 걸어야 한다.

선택 옵션이 많지 않다. 시간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제 선수들 스스로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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