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도전하는 中, 사우디 찍고 "아세안·태평양 위안화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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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꿈꾸는 위안화 기축통화 영토를 아세안과 환태평양으로 확장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15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상무부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대외경제무역기업의 위안화 국경간 사용 확대 지원, 무역투자 촉진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통지에서 "역외 경제무역협력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은행 입점을 지원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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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꿈꾸는 위안화 기축통화 영토를 아세안과 환태평양으로 확장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15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상무부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대외경제무역기업의 위안화 국경간 사용 확대 지원, 무역투자 촉진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상무부 등은 통지에서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표시 결제와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 투자하는 데 정부가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이 현지에서 위안화로 결제함으로써 위안화 예금만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를 지목하며 소속 국가 간 위안화 결제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RCEP는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10개국 등 모두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RCEP 주축인 아세안은 중국의 핵심 무역 파트너다. 지난해 중국과 아세안 사이 교역액은 6조5200억위안(약 1204조8310억원)으로 유럽(5조6500억위안)이나 미국(5조500억위안)보다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아세안과 교역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면서 유럽(5.6%), 미국(3.7%)보다 중요도가 훨씬 높아졌다.
2년간 관계가 서먹했던 호주와는 지난해 5월 호주 정권이 중도좌파로 바뀌면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빠르게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초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유의 위안화 결제' 의지를 밝히면서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장을 냈다.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 악화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전략이다.
호주와 인도, 중동에서부터 유럽 내 중국의 최우방 독일까지, 각국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다극화 된 세계 질서 속에서 위안화 기축 통화 기틀을 잡아가겠다는 의도다. 중동에서 구사한 전략을 RCEP에 적용해 아세안을 포함한 환태평양으로 위안화 결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야망을 이번에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상무부는 "기업의 국경 간 투·융자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역외 위안화 대출을 전개하고 양방향 위안화 거래를 통해 기업의 위안화 집중 처리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하이, 광둥-마카오, 하이난 등에 걸친 자유 무역지구를 전략적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통지에서 "역외 경제무역협력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은행 입점을 지원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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