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22명은 늘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기대된다” 핀란드 남자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난 우리 팀 22명이 늘 기대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항공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승점 53점(18승 4패)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점 13승 7패)과 승점 차는 13점 차다.
대한항공의 전력은 베스트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중심을 잡고 있고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수에 맹활약을 한다. 또한 김규민이 중앙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민재가 프로 2년 차에 대한항공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임동혁은 서로가 힘들 때 아포짓에 나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빈틈이 없다.
먼저 11일 열린 삼성화재전. 김규민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조재영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는데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주관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지며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14일 우리카드전.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은 흔들렸다. 그러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과감하게 이준, 정한용, 유광우를 넣었다. 이들은 100%가 아닌 120%의 활약을 펼치며 4세트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5세트에도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을 넣지 않았다. 4세트에 힘을 보여준 이준, 정한용, 유광우를 넣었다. 비록 듀스 접전 끝에 19-21로 패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지 못했지만 대한항공의 힘은 대단한다는 걸 경기장을 찾은 3,217명은 또 한 번 느꼈다.
정한용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렸다. 이준은 5점에 리시브 효율 46%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에 정지석-곽승석이 아닌 정한용-이준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무수한 변수와 싸우며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부상, 부진 등 여러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되는 게 팀이며 감독이다.
그래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체이서 매치(실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여는 연습 경기)를 자주 갖는 것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장의 승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더 나은 퍼포먼스, 더 나은 경기력만 바라보고 있다. 그의 목표는 ‘고퀄리티의 배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체이서 매치를 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익힐 수 있고, 그래야 경기에 들어올 수도 있다. 체이서 매치에서의 경험을 살려 실전에서 보여줘야 한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훈련할 때는 늘 자신에게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경기 때도 마찬가지지만 훈련 때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난 우리 22명 모두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뛰고 싶어 하는 게 선수 마음이다. 특히나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또 왕조 시대를 구축하고 있는 대한항공에서 중심에 서고 싶은 게 대한항공 선수들의 꿈이다. 그리고 그들의 능력을 키우고, 동기부여를 주는 건 수장이 할 일이다.
“22명 모두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라는 핀란드 남자의 말,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는 걸 이번주에 보여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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