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6.5%…이보영 사이다 일갈로 조성하 도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 15.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보영이 사이다 일갈로 조성하를 도발했다.

먼저 "일 준다는 핑계로 업체 팔목 비틀어 접대를 받아온" 최창수(조성하) 라인의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했다.

"Divide & Rule (분할 통치), 즉 다 가지지 못할 거면 절반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목표로,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가 장악해온 제작팀을 공채 출신과 비공채 출신, 둘로 갈라 놓은 것.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행사’ . 사진 ㅣJTBC
이보영이 사이다 일갈로 조성하를 도발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7.1%, 전국 6.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제공 SLL/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3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이 상식이라는 고정관념과 싸워온 ‘광고꾼’답게 제작본부장의 고유 인사 권한이라는 칼을 빼 들어 ‘크리에이티브’한 인사 개혁을 단행했다.

먼저 “일 준다는 핑계로 업체 팔목 비틀어 접대를 받아온” 최창수(조성하) 라인의 팀장들을 팀원으로 강등했다.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셋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경고도 이어졌다.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능력이 없어도 공채 출신에 누구의 라인이라 승진했던 ‘쓸모 없는’ 부장급의 특별 인사 평가를 실시한 것. 이날 방송이 부제처럼, “사자가 자세를 바꾸면 밀림이 긴장한다”는 형국이었다.

여기엔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했던 고아인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확실한 자기 편을 만들려는 전략이 있었다. “Divide & Rule (분할 통치), 즉 다 가지지 못할 거면 절반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목표로,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가 장악해온 제작팀을 공채 출신과 비공채 출신, 둘로 갈라 놓은 것. 같은 편을 늘려도 부족할 판에 왜 자꾸 적을 늘리냐는 그녀의 오른팔 한병수(이창훈) 부장의 만류에도 고아인은 단호했다. 자신이 역으로 해임될 수도 있는 무모하리 만치 파격적인 인사에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고아인은 이 마저도 예상했다는 듯 인사 상무(엄효섭)에게 임원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공채 출신 임원들이 즐비한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고아인은 역시나 “공채 출신 천대하면 누가 회사에 충성심을 보이겠냐”는 거센 반발을 맞았다. 하지만 그간 광고주의 지저분한 일처리 지시와 사내정치로 인해 애써 가르친 직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했고, 그로 인해 날린 경쟁 PT 예산만 350억이란 사실을 꼬집으며, “회사에 피해주는 일을 해도 승진시켜주니까 회사가 이 꼴 아니냐”는 촌철살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6개월 내로 매출 50% 상승 걸고, 결과 못 내면 책임지고 회사 나가겠다”는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잃을 게 없어 긍정적이 아니라 금전적으로 생각한다는 그녀가 오직 숫자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것. PT 불패 신화 고아인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기승전결 완벽한 선전포고였다. 그리고 “정년 보내러 온 뒷방 노인네”인줄로만 알았던 조대표(박지일)가 결정적인 순간에 등판했다. 대표 권한으로 고아인의 파격 행보를 승인한 것.

고아인의 완벽한 승리에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최창수는 처음으로 “근본도 없는 애한테 휘둘린” 패배감을 맛봤다. 그동안 얼굴 한번 붉힌 적 없었던 그가 흥분한 나머지 분노로 대응한 이유였다.

그러나 고아인은 물러서지 않고, 더 독하게 맞섰다. “흥분하면 실수한다”는 그에게 받았던 ‘비아냥’을 고스란히 되돌려주며, 비바람 몰아쳐 곱게 자란 꽃과 길바닥에서 자란 들꽃의 차이를 보여주겠다고 일갈, 더 큰 파란을 예고한 것.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은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전략으로 맞붙을지 이목이 쏠렸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