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권 도전' 장고…김기현, 출정식서 세 과시
[앵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정무직 해임에 대한 입장은 자제하고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경북 구미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여는 등 주말에도 당권 주자들의 분주한 행보가 이어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주말에도 장고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에 나 전 의원은 "좋은 성과를 거두시고 건강히 다녀오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정무직 해임이 됐으니 출마 여부는 본인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며 "심사숙고 중이지만 머지않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친윤계 장제원 의원은 또 한 번 나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정치 신파극'이라며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한다'고 힐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경북 구미에서 출정식을 갖고, 당대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최근 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당심과 민심이 김기현에게 몰리고 있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요…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피고 그 민심의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자리에는 친윤계를 비롯한 소속 의원 30여명도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수도권 주자론'을 펼치고 있는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는 나란히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당원 교육에 참석해 공정한 공천 등을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빚진 사람 없습니다. 공천 파동당이 아니고 정직한 공천, 실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의 근원으로 만들 것입니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주자들의 당심 경쟁과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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