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오른다는데 너무 비싸서...'금 ETF'는 어떠세요?

김기송 기자 2023. 1. 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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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이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강달러 열풍이 사그라들자 연일 천정부지입니다. 특히 금값이 오르면서 '금 ETF'의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SE)에서 현지시간 12일 거래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02.8달러로 지난해 4월 26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금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 금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1440원대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이 우리 시간 13일 기준 1230원까지 내려와 약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져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금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을 따라가는 금 관련 ETF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금을 직접 사서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가격도 비싸고 금시장 거래를 위한 전용계좌도 필요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어 간접투자하는 '금 ETF'가 주목받는 겁니다. 또한 국내에 상장한 금 ETF는 환헤지, 그러니까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해 금 가격 변동에만 영향을 받는 상품들이기 때문에 금 자체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KODEX 골드선물(H) ETF는 지난해 10월 21일 연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오르는 모습입니다. 1월 13일 기준 1253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3개월 사이 16%나 올랐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인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의 경우 지난 10월 17일 저점과 비교하면 무려 35%나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금값 랠리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긴축 강도가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점이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인 긴축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금, 은, 동 같은 귀금속 섹터가 상승세로 한 해를 시작했다"며 "올해 다시 귀금속 섹터의 강세 사이클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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