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완패’에 고개 떨군 클롭, “이보다 나쁜 경기 없었다”

김희준 기자 2023. 1.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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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나빴던 경기를 기억할 수 없다"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이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경력을 통틀어) 더 나빴던 경기를 기억할 수 없다"라며 이번 경기가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최악의 경기였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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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보다 더 나빴던 경기를 기억할 수 없다”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이 완패에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승점 28점(8승 4무 6패)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승리한 브렌트포드에 밀려 9위까지 떨어졌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리버풀은 좀처럼 브라이튼의 공격적인 전술에 맥을 못췄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2분 솔리 마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3골을 헌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고질적인 문제들이 또 다시 대두됐다. 여전히 중원에서의 노쇠화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던 헨더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기량 하락이 눈에 띌 정도로 나타났고, 파비뉴 역시 이번 시즌 들어 경기력이 저하됐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잦은 부상과 수비에서의 과격한 모습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마땅한 교체 자원도 없다. 이 날 리버풀의 교체 선수는 나비 케이타와 벤 도크, 조 고메스와 하비 엘리엇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쿼드러플’을 노렸던 팀의 벤치 멤버로 보기에는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미드필더로 들어간 케이타와 엘리엇은 경기를 바꾸지 못했고, 고메스는 조엘 마팁의 안 좋은 경기력을 답습했다. 도크는 영향력을 미치기에는 너무도 어렸다.


반등의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9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인 4위 뉴캐슬(승점 35점)과는 8점차다. 최대한 차이를 좁히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지만, 오히려 브라이튼에 유럽대항전 진출에 대한 희망만 준 꼴이 됐다.


결국 클롭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경력을 통틀어) 더 나빴던 경기를 기억할 수 없다”라며 이번 경기가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최악의 경기였음을 시인했다.


이에 더해 “이것은 분명한 저점이다. 브라이튼이 더 나은 팀이었다. 그다지 조직적이지 않은 팀을 상대로 매우 조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라며 리버풀은 전혀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브라이튼은 약속된 플레이로 승리를 쟁취한 팀이었다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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