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K콘텐츠 '슬램덩크'를 블로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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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시작 33년 됐는데 '슬친자'
'왼손은 거들 뿐',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개봉 일주일도 안 돼 누적 관객 50만을 돌파했습니다.
'슬램덩크'는 1990∼1996년 연재된 일본 만화입니다. 전 세계에서 약 1억2천만 부가 넘는 누적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이라면 대부분 기억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영화 뿐 아니라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2020년 7월 출시된 디엔에이의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원작의 인기 캐릭터의 특징을 반영한 스킬 등 중장년 남성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며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IP가 미래"…너도나도 'K콘텐츠' 잡아라 우리나라도 일본의 슬램덩크에 버금가는 '인기 IP'가 있습니다. '한류', 'K-콘텐츠'를 선도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이 주인공입니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눈길을 끄는 곳은 게임 업체들입니다. 게임업계 큰형격인 넥슨은 게임과 영화를 넘나드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넥슨은 최근 영화 '기생충', '마더' 등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른손이앤에이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습니다.
서로가 보유한 원작 판권과 개발 중인 작품, 확보한 창작자 라인업을 공유하고, 특히 신규 IP 기획과 개발에 협력할 계획입니다.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마블 영화를 연출한 루소 형제의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AGBO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장항준 감독 새 영화 '리바운드' 제작에도 투자했습니다.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웹툰, 웹소설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활발합니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 설립한 웹툰·웹소설 플랫폼 '버프툰'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버프툰은 일찍이 웹툰 분야에 뛰어든 네이버·카카오보다는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MBC와 영상·웹툰·단편 웹소설 공모전 '선 넘는 공모전'을 열며 콘텐츠 업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NHN도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시기 일본 법인을 통해 웹툰 서비스 '코미코'를 출시하고, 2020년에는 북미·유럽 시장을 노린 영문판 플랫폼 '포켓코믹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배틀그라운드'(PUBG)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을 선보이며, 유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중국 드라마 제작사 유허그미디어와 협력해 드라마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도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웹툰과 영화, 음악,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기업들의 IP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체 IP가 부족하더라도 타 기업과의 협업으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기 IP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보단, 어떻게 IP를 산업 지형에 맞춰 폭넓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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