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문제? 윤리 문제?···일본 야구대표팀 ‘단골 유격수’가 빠졌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 30인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공개된 30인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해외파 스타들뿐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국내파 간판선수들도 두루 포함돼 있다.
그런데 이 가운데는 일본 야구대표팀을 오랜 시간 대표하던 ‘단골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6·요미우리)가 빠져있다. 사카모토는 요미우리의 간판선수로 2013 WBC 이후로 일본 대표팀 유격수로 붙박이로 승선했던 선수다. 2017 WBC 출전에 이어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사카모토는 소속팀 요미우리에서는 2007년 1군에 데뷔해 198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1에 2205안타 266홈런 94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카모토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컸던 것은 지난해 일본의 한 주간지를 통해 드러난 그와 관련된 ‘스캔들’ 때문이다. 사카모토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성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통념상의 ‘윤리 문제’가 직결되는 사안이었다.
일본 언론은 15일 사카모토의 대표팀 탈락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도 그 배경은 다른 곳에 뒀다. 일본 스포츠신문 ‘데일리스포츠’는 “사카모토가 좋지 않은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고 시즌을 맞기 위해 대표팀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지난해 왼쪽 옆구리 부상을 시작으로 오른쪽 무릎 부상 그리고 엉덩이 부상까지 세 차례 부상에 제동이 걸렸는데, 완벽한 정비를 위해 대표팀에서 자진 사퇴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아울러 사카모토의 대표팀 출전 이력을 출발점부터 자세히 소개했다.
이처럼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물론 일본 언론도 공개적으로 사카모토의 퇴장 사유를 윤리 문제와 직결하지는 않으려는 분위기다. 부상 문제로 인해 WBC보다는 정규시즌을 우선 순위에 두었다는 설명인데,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필승의 각오를 내보이는 이번 일본 야구대표팀의 기본 방향점과는 간격이 있는 해석으로도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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