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 보러갔는데…게스트 공연만 100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1. 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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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항의 빗발…제작사 “실망과 질책 통감” 사과
마이클 볼튼. 사진 ㅣKBES
팝스타 마이클 볼튼(70)이 9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 가운데, 제작사가 2시간 가까이 공연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14일 오후 6시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내한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이 열렸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한차례 연기돼 이날 열린 공연에는 1만여명의 관객이 몰렸으나 정작 주인공인 마이클 볼튼은 2시간이 지나서야 무대에 올랐다.

20분 정도 지연돼 시작된 공연에서 게스트로 참석한 ‘싱어게인’ 출신 가수 유미, 정홍일이 무려 100분간 가까이 무대를 채웠다. 무대 전환에도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오후 8시가 되어서야 모습들 드러낸 마이클 볼튼은 변함없는 음색으로 무대를 꾸몄으나 정작 본 공연은 1시간도 채 안됐다는 게 현장 관람객들의 전언이다.

9시가 되기 1분 전, 마이클 볼튼은 세션들과 인사한 뒤 무대에서 퇴장했고,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도 무대에 다시 오르지 않았다.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환불소동까지 벌어지자 제작사인 KBES는 15일 홈페이지에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티켓 후기엔 이번 공연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7시 마이클 볼튼에 대한 공연 평점은 2.1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당일 비행기를 타고 제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들의 불만은 더욱 컸다.

KBES는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면서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15일 공연은 물론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공연관람에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볼튼의 내한 공연은 15일에도 치러진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소향, K2 김성면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블루 아이드 소울(Blue-eyed-Soul)’이라 불리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볼튼은 무려 7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였으며, 빌보드 선정 올 타임 레전드 아티스트에 등재,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6개, 그래미 어워즈 2개 이상의 수상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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