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에 주식할 맛 난다는 월마트 주주…지금 사야할까? [강인선의 자본추]
재고 쇼크 딛고 작년 5월 주가 회복
지난 3분기 실적도 시장예상 뛰어넘어
PER 44배…역사적PER 19배 비해 고평가
섹터는 글로벌 지수산출기관인 MSCI와 S&P가 개발한 글로벌 산업분류기준 방식에 따라 11개로 구분합니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틸리티, 리츠 등이 11개 섹터입니다.
필수소비재 섹터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4조3600억달러입니다. 최근 1년간 이 섹터의 시가총액은 2.8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15.49%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좋은 방어력을 보여줬습니다. 11개 섹터 중 4번째로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필수소비재는 지금처럼 경기침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서면 주가의 상대적인 퍼포먼스가 더 좋아졌습니다.
월마트는 매출 구조를 오프라인 점포에 따라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분기(2022년8월~2022년10월)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주요 사업부는 ‘월마트 미국’ 사업부입니다. 전체 매출액(1528억달러)의 3분의2에 달하는 1048억달러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큰 매출액은 창고형 할인마트 ‘샘스클럽(253억달러)’ 사업부에서 발생했고 글로벌 사업부 ‘월마트 인터내셔널’에서도 214억달러의 매출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월마트가 보유한 샘스클럽에서 제공되는 ‘커브사이드 픽업’이라는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월마트에서 받아가는 형태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할인을 해줍니다. 무거운 물건을 사가는 고객에게는 할인율을 더 높여줍니다.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갈 수 있고 월마트 입장에서는 매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배송해야 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이라는 채널에 집착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가치가 무엇일지(저렴한 가격)를 고민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역시 매장 이용을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살 수 있을지에 고민한 기능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탑재된 기능은 ‘매장 내 위치 탐색’, ‘예산 내에서 쇼핑하기’ 등이 있습니다.(최근에 월마트 앱에 도입된 매장 서비스 앱 영상)
이러한 월마트의 전략은 꽤 성공적이라고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통계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회계연도) 251억 달러였던 월마트 온라인 매출액은 2020년 397억달러로 58% 늘었고 2021년에는 649억달러로 63%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완화로 13% 증가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입니다. 월마트 전체 매출액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5%에서 2020년 10%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마트는 연말 쇼핑시즌 직전 과감한 할인 전략을 통해 재고 수준을 낮췄고 신선식품 판매가 늘며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실적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이익이 11%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7% 이상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습니다. 덕분에 주가는 지난해 초 수준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실적 회복세와 뛰어난 이커머스 전략, 경기 침체기에 방어적인 성격을 지니는 월마트의 특성은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점치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비싸진 밸류에이션은 단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바지 벗고 성기 보여달라”…이집트 여행 중 겪은 황당한 요구 왜? [사색(史色)] - 매일경제
- “한밤중 여성 비명”…여대생 성폭행 소문 일파만파, 베트남 발칵 - 매일경제
- “나라가 전세사기 판 깔아준 셈”…피해자 열에 일곱이 20~30대 - 매일경제
- “드루와~” 웬일로 한국에 문 열어젖힌 中...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데 [더테크웨이브] - 매일경
- “탈출은 지능순인가”...중국 기업들도 중국 버리고 베트남으로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곱창 속 검은물질 돼지똥이었다”…맛집 갔다 날벼락 30대 中여성 - 매일경제
- “우리도 일본처럼 장례식 하자”…어떻게 하길래 이런말 나왔나 - 매일경제
-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 결혼식 하객 답례품 화제 뭐길래 - 매일경제
- 아부다비 찾은 尹, 재외동포 만난 자리서 文정권 겨냥 “대한민국 번영 발목잡는 폐단 정상화”
- [단독] 심준석, MLB 계약 임박...2개 구단 오퍼 100만 달러 이상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