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국평 24억→12억?…정말 이 가격에 살 수 있나
헬리오시티 33평 12억원 정상거래 실화인가? 꼭지가 24억원인데? 진짜 부동산 답 없어지네. 이러면 둔촌주공아파트는 파산 각이다.
하지만 이는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을 혼동해 벌어진 헤프닝이었다. 즉, 공급면적 110㎡·전용면적 84㎡가 아닌 공급면적 84㎡·전용면적 59㎡의 매매가였던 것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3일 16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21년 9월 최고가(23억8000만원) 대비 7억3000만원 저렴해졌다.
헬리오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4개동, 총 9510가구로 조성된 대단지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 2019년 초 입주장이 열린 이후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하락장에서 상승분을 반납하는 속도도 빠른 상황이지만,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거래가격과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관련기사: 서울 최대 주택단지도 못 피했다…고금리 여파 이 정도일 줄은]
중개업계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비선호동에 비선호층이라고 설정해도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12억원짜리 물건은 급급매로도 출회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인근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더 해제해 줄 것으로 생각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무슨 소리인지 황당했다”며 “문의 전화가 빗발쳐 응대가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 단순 온라인발 루머였던 것일까? 사실 논란이 된 거래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3평형이 아닌 25평형에서 나왔다. 헬리오시티 전용 59㎡로 지난해 12월 23일 12억8700만원에 손바뀜됐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집값이 급락하고 있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고 하더라”, “12억원이면 나도 줍줍 하는 건데”, “집에 대해 잘 모르면 헷갈릴 수 있지만 힘 빠진다”, “필요한 사람들은 현장 가서 네고라도 해야”, “어쩐지 이상하더라니”, “강남 진입 쉽지 않군”, “괜히 속은 것 같다”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오는 1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를 허문 자리에 짓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헬리오시티에서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웠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는 3.3㎡당 382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반영하면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대에 달한다. 발코니 확장과 유상 옵션을 추가하면 1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체격이 비슷하고 입지가 더 좋은 헬리오시티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셈이라 수요자들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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