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강동구, 한강 33번째 다리 이름 두고 '뜨거운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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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가 교량의 이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다.
구리시는 서명운동을 벌인 뒤 한 달여 만에 이달 13일 3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을 위해 시작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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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가 교량의 이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다.
구리시는 서명운동을 벌인 뒤 한 달여 만에 이달 13일 3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세종∼포천 고속도로 한강횡단교량 '구리대교' 명명을 위해 시작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리발전시민연대 등 기관단체가 주관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시청 홈페이지, 구리역, 장자호수공원 광장, 돌다리 공원, 구리시청 민원실 등 온·오프라인에서 진행중이다.
시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경우 교량명칭 부여 순서에 따라 한강횡단교량 명칭이 '구리대교'로 명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한강 횡단 다리 이름을 '강동대교'로 정한 만큼 '구리대교' 명칭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고양·김포시는 일산·김포대교, 고양·서울시에 걸치는 교량은 행주·방화대교, 남양주·하남시 교량은 미사·팔당대교로 사용한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더불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량 명칭 선호도 조사 결과를 올해 1월과 6월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구리대교 명칭 사용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 또한 해당 다리 설계 시작점이란 이유 등을 바탕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강동구 역시 2022년 12월 25일부터 5만 서명운동을 추진, 해당 교량의 명칭을 '고덕대교'로 확정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동구측은 고덕대교(가칭)는 공사 시행 초기부터 건설 사업상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고, 구리시에서 주장하고 있는 ‘구리대교’로 명칭 제정 시 고덕대교(가칭) 2km 이내에 ‘구리암사대교’가 있어 이용자의 혼돈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을 내세웠다.
이 교량의 명칭은 두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이견이 있을 경우 내년 6월경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 다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14공구에 길이 1725m로 건설 중이며,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33번째 다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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