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랠리 진짜 오나③]금리 인상 끝나나…대출금리 정점 다가온다

이주혜 기자 2023. 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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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와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보합세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경우 기준금리보다도 시장금리의 영향이 큰 데 채권금리도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면 대출금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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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기준금리 3.5%로 0.25%p 인상
시장에선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은행권, 대출금리도 안정세 전망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파르게 올랐던 대출금리 상승세도 끝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 이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번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등을 점검한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갈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3.50%와 3.75%로 금통위원 간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종금리가 3.75%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동결은 아니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는 향후 동결은 아니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고 발언했지만 시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한은 금통위가 최종 기준금리 3.5%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장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대출금리 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와 예적금 등 수신금리도 보합세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경우 기준금리보다도 시장금리의 영향이 큰 데 채권금리도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면 대출금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기준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예금금리가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대출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예금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연 5%대로 올랐던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최근 3% 후반~4%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픽스는 16일 공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4.34%로 2010년 1월 공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은행은 가산금리 등 부분에서 조정할 수 있는 재량이 있다"며 "특히 은행은 작년 순이자이익 등 어느 정도 여력이 생겼다.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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