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누가 제칠까…설경구·이하늬 vs 황정민·현빈, 설연휴 맞대결 [N초점]

장아름 기자 2023. 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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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 '교섭'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극장가의 연중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설 연휴가 다가온다. 현재 극장가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흥행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개봉해 다소 흥행세가 꺾이긴 했지만 900만 관객을 돌파 후 추이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만큼, 흥행 배턴 터치를 할만한 영화가 어떤 작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국내 기대작 두 편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대작이 '공조2: 인터내셔날' 단 한편 뿐이었던 당시와는 달리 두 편의 영화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영화 '유령'과 '교섭' 두 편이 오는 18일 동시 개봉해 설 연휴 치열한 대결을 펼칠 작품들로,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극장가가 '유령'과 '교섭'의 대결로 좁혀지면서 주연으로 나선 이들 배우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령'은 설경구와 이하늬가, '교섭'은 황정민과 현빈이 각각 주연으로 나선다. 설경구와 이하늬는 스파이 액션물로 호흡을 맞췄고, 황정민과 현빈은 드라마 장르를 강점으로 내세운 교섭 작전에서의 열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서현우(왼쪽부터)와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설경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스파이 액션 영화다.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설경구는 '유령'에서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로,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담당 박차경으로 각각 분했다. 무라야마 쥰지는 명문가 군인 출신이지만 출세가도에서 밀려난 경무국 소속 통신과 감독관. 박차경은 총독부 통신과에서 암호 전문 기록 담당으로 일하며 전임총독에게 비행기를 선물할 정도로 재력 있는 집안의 딸이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목숨보다 소중한 것들을 지닌 인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설경구와 이하늬는 극 중 강렬한 액션신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사람이 선보이는 액션신은 총 두 장면으로, 이해영 감독이 "성별의 대결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하늬 배우가 설경구 선배님을 역도산이라 표현했는데 이하늬는 마동석이었다"고 표현했을 만큼, 이들 배우의 액션신은 극의 대표적인 관전 포인트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하늬에겐 '유령'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로 또 한번 강렬하게 각인될 전망이다.

배우 현빈(왼쪽부터)과 강기영, 황정민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3.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유령'과 맞붙는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현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박대식으로 각각 열연했다. 이들 배우는 필사의 '인질 구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지녔지만, 다른 접근 방식으로 충돌하면서도 점차 유대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시너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의 목숨까지 건 '교섭' 작전을 펼치는 극적인 드라마가 깊은 울림도 더한다.

황정민과 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과 '부당거래'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곡성' '아수라' '군함도'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영화까지 출연작마다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황정민과 지난해 추석 극장가에서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성공시키며 '공조' 시리즈의 흥행을 이끈 주역 현빈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지난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정명석 변호사로 인기를 끈 강기영이 두 사람의 통역을 책임지는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 역으로 활력을 더해 이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아바타2'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은 만큼, 이번 설 연휴에 한국영화들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극장가에선 티켓값 대비, 볼거리가 만족스러운 '극장용 영화'를 주로 소비하고자 하는 관객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유령'과 '교섭'의 만만치 않은 스케일도 영화팬들의 관람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강점으로 평가 받으며, 일단 흥행에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관객들이 신뢰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도 두 작품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요소다. 설경구와 이하늬, 황정민과 현빈 중 누가 흥행의 승기를 잡게 될지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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